[글로벌 포토] 우주관광 꿈 아닌 현실…71살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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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07-1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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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 관광이 현실로 성큼 다가왔다. 영국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우주 관광의 꿈을 이뤘다고 CNN 등 외신은 11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브랜슨 회장은 이날 미국 뉴멕시코주에서 자신이 창업한 버진 갤럭틱의 우주 비행기를 타고 고도 80㎞ 이상의 우주 가장자리까지 날아올랐다.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왼쪽) 버진그룹 회장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뉴멕시코주 트루스오어컨시퀀시 인근 스페이스스포트 우주센터에서 첫 우주 관광에 성공한 뒤 동료 승무원을 향해 샴페인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우주 비행기 '유니티'에 탑승한 브랜슨은 온라인 중계방송을 통해 "일생의 경험"이라고 외쳤고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축하 무대에 올라 샴페인을 터트렸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이 순간을 꿈꿔왔다. 이 모든 것은 마법이었다"며 "새로운 우주 시대의 새벽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오는 18일 만 71살이 되는 그는 건강한 청년 못지않은 노익장을 과시했고 이번에도 괴짜 사업가이자 모험가로서의 기질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AP통신은 "브랜슨은 우주에 도달한 두 번째 칠순 노인이 됐다"며 브랜슨에 앞서 "1998년 우주 비행사 존 글렌이 77세의 나이로 우주 왕복선을 탄 적이 있다"고 전했다.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브랜슨은 15살에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학생용 잡지 '스튜던트'를 발간하며 사업에 뛰어들었다.
     

    11일(현지시간) 시범 우주여행에 성공한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왼쪽 앞).[사진=AP·연합뉴스]


    1972년 우편 주문 음반 판매회사 버진 레코드를 창업해 큰 성공을 거뒀고 항공사 버진 애틀랜틱과 통신업체 버진 모바일을 세우는 등 버진 그룹을 40개 계열사를 거느린 다국적 기업으로 키워냈다.

    브랜슨은 1999년 영국 기사 작위까지 받으며 성공한 사업가로서 명성을 쌓았지만, 그의 인생 모토는 "용감한 자가 영원히 살지 못하겠지만, 조심스러운 사람들은 아예 사는 게 아니다"라는 말이었다. 브랜슨은 이 말처럼 모험을 마다하지 않는 괴짜 사업가로 칠십 인생을 살았다. 1987년 열기구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다가 해안 경비대에 가까스로 구조되는 등 76차례 모험에서 목숨을 잃을 뻔한 위기도 숱하게 넘겼다.

    사업 홍보를 위해 기행도 서슴지 않았다. 버진 모바일을 알리기 위해 나체와 다름없는 복장으로 뮤지컬 '풀 몬티' 출연자들과 뉴욕 한복판에서 퍼포먼스를 벌였고, 버진 애틀랜틱 홍보 목적으로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옥상에서 외줄을 타고 내려온 적도 있다.

    브랜슨은 2004년에는 민간 우주 기업 버진 갤럭틱을 설립하며 우주 관광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우주 관광을 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뒤에는 수년간 주 4회 테니스 교습과 원심분리기 훈련 등으로 몸을 만들었다.
     

    11일(현지시간) 자사의 시범 우주여행 성공을 자축하는 버진갤럭틱의 트위터.[사진=버진갤러틱 트위터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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