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궈차오메이의 해제물량이 가장 많다. 망궈차오메이의 8억4900만주 상당의 물량이 의무보호예수 기간이 종료돼 12일 시장에 풀린다. 회사 전체 주식 발행량의 절반에 육박하는 47.68%에 상당하는 물량으로, 지난 9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486억3200만 위안(약 8조6000억원)어치다. 이로써 망궈차오메이의 의무보호예수 물량은 '0'이 된다.
SMIC 주식 7억7500만주도 의무보호예수 기간이 종료돼 오는 16일 시장에 풀린다. 회사 전체 주식 발행량의 9.81%에 해당한다. 시총으로 따지면 총 441억2700만 위안어치다.
이번에 보호예수 해제 지분을 보유한 SMIC 대주주에는 중국 국가반도체 기금인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기금(2기)이 포함됐다. 보유 물량은 1억2700만주, 시총으로 따지면 72억5400만 위안어치로 가장 많다. 싱가포르투자청(GIC)이 보유한 보호예수 물량 62억 위안어치도 해제된다.
한편 중국 시장조사업체 윈드사에 따르면 이번주 중국 본토 주식시장에서는 SMIC, 망궈차오메이를 포함한 모두 40개 상장사가 33억주에 달하는 의무보호예수 물량을 쏟아낸다. 지난 9일 종가 기준으로 따지면 모두 1610억 위안(약 28조원)어치다. 이달 들어 주간 기준으로 최대 규모다.
물론 보호예수 기간이 해제됐다고 해도 대주주들이 반드시 물량을 내다파는 건 아니다. 물량을 내놓을지 여부는 주가, 경영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하지만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질 경우 시장 수급에 부담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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