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엘텍이 코스닥 시장에서 강세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아엘텍은 오전 10시 21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3.72%(450원) 오른 1만2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가격 기준 시가총액은 1344억원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804위다. 외국인소진율은 5.11%,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4배, 동일업종 주가수익비율(PER)은 80.34배다.
동아엘텍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응용시장 확대와 메타버스 시대 도래 수혜를 기대한다는 증권사 분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옵티시스와 코세스 등이 급등하면서 동아엘텍에 대한 관심도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2일 "애플 아이폰은 물론 아이패드 등에 OLED 채택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삼성의 OLED 노트북 제품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플렉서블 및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스마트폰의 비중 확대도 OLED 수요 증가에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디스플레이 자동검사장비와 OLED 제조용 증착장비 등 관련 매출이 전년 대비 30%대 성장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메타버스 시대로 진입하면서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콘텐츠를 이용하기 위한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시장이 개화할 것"이라며 "자회사 선익시스템은 이미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 OLED 장비를 개발해 연구개발용으로 지속 공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중국 BOE에 양산용 마이크로 OLED 장비를 공급했다"며 "BOE는 하반기에 마이크로 OLED를 채택한 디스플레이 패널을 상용화할 예정으로 알려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업체의 마이크로 OLED 제조장비 수요가 하반기 이후 본격적으로 형성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동아엘텍의 실적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동아엘텍은 올해 매출액이 29.6%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수준을 예상한다"며 "신규제품 개발을 위한 비용 및 일시적인 비용 발생 등으로 1분기 적자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올 하반기에 매출 본격화로 점차 수익성은 개선될 것"이라며 "올 하반기부터 수익성을 회복하면서 2022년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6.5배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한편 동아엘텍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539억1100만원을 기록했다. 개별기준 매출액은 360% 상승한 432억7700만원이다.
동아엘텍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고급 IT기기가 증가하고, 기존에 없던 새롭고 다양한 모델 출시가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 다양한 사업기회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당사의 1분기 영업 손실 발생은 일회성이며 2분기부터는 다시 흑자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87년 설립된 OLED 검사장비 전문기업인 동아엘텍은 대형 OLED TV부터 스마트폰, 스마트워치용 OLED, 폴더블 OLED, 자동차용 OLED 및 LCD 등 모든 종류의 디스플레이에 대한 검사와 화질 보정을 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추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