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취소됐던 고려대와 연세대 간 정기 교류전이 올해는 65년 역사상 첫 비대면 대회로 개최된다.
15일 대학가에 따르면 '2021년 정기고연전(연고전)'은 오는 9월 10~11일 이틀에 걸쳐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열릴 예정이다.
두 학교는 번갈아 가며 대회를 주관하는데, 홀수 해에는 연세대가 주관하고 '고연전'이라 부른다. 고려대가 주관하는 짝수 해에는 '연고전'이다. 올해 행사를 주최하는 연세대 측이 고려대에 대회 개최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고연전은 10일 오전 10시 30분 목동야구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야구(목동야구장), 빙구(목동아이스링크), 농구(잠실실내체육관) 경기가 열린다.
11일 오전 11시 효창운동장에서는 럭비 경기가, 오후 2시 30분부터는 축구 경기가 진행된다. 올해 학생 응원전은 코로나19 여파로 실제 경기장 대신 메타버스 경기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SKT와 고려대가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 캠퍼스를 조성하기로 하면서 '고연전'을 첫 번째 적용 대상으로 꼽았기 때문이다.
메타버스는 가상·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가리키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과 가상이 섞인 온라인 공간을 말한다. 따라서 학생들은 메타버스 경기장에서 거리두기에 관계없이 역동적인 응원전을 펼칠 수 있게 됐다.
한편 두 학교는 일제강점기 시절부터 비정기적으로, 1956년부터는 연례행사로 구기 경기를 치러 왔다. 1965년부터는 가을에 이틀간 축구, 농구, 야구, 빙구, 럭비 등 5개 종목 경기를 치르는 관례가 정착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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