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정관장'이 식품업계에서 가장 큰 타격을 호소하고 있는 이유는 가맹점이나 면세점 비중이 높은 매출 구조 때문이다.
KGC인삼공사 매출 절반 가량은 가맹점 사업, 20% 가량은 면세 법인 채널에서 나오고 있다. 백화점 비중도 면세점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이외 대형마트, 홈쇼핑, 온라인 등이 있다.
거의 점포 셧다운 상태인 면세점 상황은 고스란히 정관장 KGC인삼공사 매출 타격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루 5~6억원선이던 면세점 매출이 1000~2000만원 수준으로 급락한 것이다.
화장품과 명품에 이어 국내 면세점 매출 상위권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정관장이다. 식품으로는 거의 유일하다.
코로나19가 점령했던 지난해 치곤 KGC인삼공사 매출은 전년 대비 약 5% 가량인 700억원이 빠졌을 뿐이다. 매출만 보면 심각해보이지 않는다.
작년 영업익을 보면 상황은 크게 다르다. 영업익 약 4분의 1 가량이 날아간 상태다. 2020년 영업익은 1580억원 가량으로 전년 2059억원 대비 23.3%가 역신장했다. 작년 순이익도 1097억원 가량으로 전년 1477억원 대비 약 25.7% 가량이 줄어들었다.
코로나19 직격타를 입은 면세점 쪽은 법인 채널로 정관장 영업익이 컸던 탓이다.
더군다나 4분기 연속 전년 대비 매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분기가 바뀔 때마다 영업익도 더 큰 폭 줄고 있다. 특히 올해는 설날·어버이날·추석 정관장 3대 특수기로 불리는 심지어 가정의 달 매출도 전년 매출보다 못했다.
코로나 사태로 비대면 채널이 선호되면서 지난해 홈쇼핑 등 온라인 채널 KGC인삼공사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6% 정도(510억원) 늘며 4235억원이다. 탈출구가 보이는 듯하다.
하지만 온라인 사업도 들여다보면 엄밀히 말해 코로나19 출구일 수 없다. 온라인쪽 수요가 많은 편은 아닌 데다 온라인을 강화하면 전국 730여 오프라인 가맹점이 위축될 수 있어 사업 확대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또 면세 수요는 온라인 사업을 확대한다고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면세 수요는 해외 여행 출국을 통해 면세 할인을 받아 소비하려는 수요로 해외로 출국하지 않을 경우 면세점 이외 다른 채널 소비로 거의 전환되지 않는다.
KGC인삼공사는 "가맹점 기반 구조에서 온라인 등은 준비를 지속해나갈 것"이라며 "단지 코로나 위기가 언제까지 일지 알 수 없는 데다 현재 매출 감소가 면세점 채널 등 외부 요인이 커 답답한 상황"이라고 했다.
전체 매출 중 국내 매출이 약 90%인 데다 정관장 매출은 총매출 약 88.9%를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정관장 비중은 절대적이다.
코로나19가 전염병인 만큼 정관장으로 건강, 면역력 등을 관리 중인 소비자 신뢰를 유지해야 한다는 부담도 큰 상황이다.
KGC인삼공사는 이같은 소비자 신뢰 확보, 지속적인 국내외 시장과 매출 확대를 위해 연구개발 활동에 나서오고 있다. 지난해에도 홍삼 식약처 기능성 재평가 인증과 함께 논문 등재 등 홍삼 우수성에 대한 직접적인 과학적 근거가 되는 연구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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