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국내 상륙 초읽기...망 이용대가 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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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1-07-1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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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유플러스, 디즈니플러스와 제휴 근접

  • 디즈니플러스는 '망 이용대가' 간접지급?

[사진=디즈니플러스 제공]

글로벌 공룡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가 올 하반기 중 국내 상륙한다. 최근 국내 이동통신회사(ISP)와 글로벌 콘텐츠사업자(CP) 간 ‘망 이용대가’ 분쟁이 한창인 가운데 디즈니플러스가 국내 이통사에 망 이용대가를 낼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는 이르면 11월 중 국내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플러스와의 제휴에 가장 근접한 회사로는 LG유플러스가 거론된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에서 “디즈니플러스와 협상을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디즈니 영화·드라마 콘텐츠를 제공한다.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가 선호하는 콘텐츠 등이 집약돼 있다. 당장 국내 출시와 동시에 한국판 오리지널 콘텐츠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실제 디즈니플러스가 국내에 상륙하면 대량의 트래픽을 일으킬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최근 넷플릭스와 SK브로드밴드가 ‘망 이용대가’ 분쟁을 벌이면서 트래픽 책임론을 두고 ISP와 CP 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해당 망 이용대가 재판에서 1심 재판부는 ‘망 이용대가’가 인정된다고 하면서도 금전적으로 망 이용대가 지불을 명하지는 않았고, 사인 간 거래인 만큼 사업자 간 합의할 문제로 봤다. 지난 15일 넷플릭스는 1심 재판에 반발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SK브로드밴드는 넷플릭스의 항소에 유감을 표하고 추이를 지켜본 뒤 반소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의 콘텐츠가 국내 소비자에게 도달하는 구조를 보면, ‘넷플리스-캐시서버(OCA)-통신사-소비자’로 이어진다. 넷플릭스와 SK브로드밴드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구간은 바로 ‘캐시서버-통신사’ 구간이다.

현재 넷플릭스는 홍콩과 일본에 캐시서버를 두고 있는데 홍콩과 일본에서부터 통신사에까지 도달하는 콘텐츠 트래픽은 통신사가 부담해야 한다는 논리다. 반면 SK브로드밴드는 넷플릭스가 무임승차를 하고 있는 것으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가 국내 소비자에게 콘텐츠를 도달시키는 방법은 넷플릭스와 다른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플러스-CDN사업자-통신사-소비자’로 이어지는 구조로 디즈니플러스가 CDN사업자에게 돈을 지불하고, CDN사업자는 통신사에 돈을 내는 방식이다.

이를 두고 디즈니플러스가 사실상 간접적으로 통신사에 돈을 지불하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다만 실제 통신사가 디즈니플러스처럼 별도의 CDN을 통해 간접적으로 망 이용대가를 지불할 경우 디즈니플러스에 ‘별도의 망 이용대가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고 명시적으로 밝힐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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