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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10곳 중 6곳이 코로나19로 휴·폐업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프=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 10곳 중 6곳이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타격으로 심각하게 휴·폐업을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소상공인 300곳(숙박업·음식점업 각 15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긴급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따른 영업의 어려움으로 소상공인의 57.3%는 휴·폐업을 고민(심각하게 고민 24.0%, 고민하고 있음 33.3%)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소재 소상공인의 58.6%(심각하게 고민 27.1%, 고민하고 있음 31.5%), 지방의 55.8%(심각하게 고민 20.3%, 고민하고 있음 35.5%)가 휴·폐업을 고민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연장되며 매출이 급감한 탓이다. 당초 수도권 소재 소상공인은 방역 수칙 완화와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올해 7~8월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6.4% 증가(4594만원), 지방 소재 소상공인은 약 12.5% 증가(5143만원)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4차 대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이마저도 기대하기 힘들어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는 수도권 소재 소상공인 중 67.3%가 올해 7~8월 매출이 당초 기대보다 ‘4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방 소재 소상공인의 경우, 현재 거리두기 단계 대비 한 단계 격상될 시 응답자의 42.8%가 7~8월 매출이 기대보다 ‘20% 이상 40% 미만’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고, 27.5%는 ‘40% 이상 60% 미만’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소상공인의 7~8월 합산 매출은 2019년 평균 7919만원에서 2020년에는 평균 4234만원(전년 대비 46.5% 감소)을 기록했다. 7~8월 합산 매출이 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27.7%, 2020년 27.0%다. 매출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줄 요인으로는 코로나19 재확산(89.6%)을 꼽았다. 이어 ‘소비 심리 위축’(6.0%) 등이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요인으로 꼽혔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본격화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매출 급락이 불가피하다”며 “매출 절벽에 직면해 하루하루 생존을 걱정하는 이들의 피해 지원을 위한 손실 보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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