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여전히 3만 달러를 하회하고 있다.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1일 오전 6시(한국시간) 기준으로 2만987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일 같은 시간보다 3.04% 하락한 수치다.
다만, 낙폭은 점차 줄여가는 양상이다. 전일의 경우 최대 6.22%까지 벌어졌었다.
비트코인은 ‘코로나19’ 델타 변이로 세계 경제 회복이 더뎌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가격이 급락했다. 이로 인해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커진 여파다.
가상화폐와 주식거래 등은 대표적인 위험 자산으로 분류된다.
◆암호화폐 시총 115조원 증발
비트코인이 3만 달러를 밑돌자,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이 하루 사이에 1000억 달러(약 115조원) 증발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가상화폐 시총은 1조1900억 달러 수준까지 주저앉았다. 불과 24시간 만에 전체 시총 중 1000억 달러가 줄어든 것이다.
CNBC는 “비트코인 외 이더리움, 바이낸스코인, 도지코인 등 다른 암호화폐들도 함께 하락하며 시총이 빠르게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전체 시총은 한때 2조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시총만 1조 달러를 넘었었다.
◆ 카카오, 한은 CBDC 모의실험 수주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업계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주요 블록체인 업체들의 경쟁에서 카카오가 1승을 거뒀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네이버·카카오·SK㈜ C&C의 3파전 양상이었던 CBDC 모의실험 연구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인 그라운드X를 선정했다.
이번 모의실험은 CBDC의 운영과 관리를 위한 파일럿(실험용) 시스템을 모의 구축하고 그 실용성과 안정성을 검증하는 사업이다. 한은은 미래 지급결제 환경 변화에 대비해 CBDC 관련 제도적·기술적 필요사항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자 지난해부터 관련 연구를 해왔다. 올해 3월에는 EY한영과 함께 'CBDC 업무프로세스 분석 및 외부 컨설팅'을 진행해 CBDC 관련 제도적 필요사항(1단계)을 검토했고, 이번에는 모의실험을 통해 기술적 필요사항(2단계)을 확인할 계획이다.
사업 기간은 올해 8월부터 내년 6월까지이며, 사업 예산은 49억여원으로 중요도에 비해 다소 낮은 편이다. 하지만 한은이 이번 모의실험 결과를 시중 은행들과 공유하고, 이를 토대로 내년 3단계 본사업인 'CBDC 파일럿 시스템 구축'을 발주할 계획인 만큼 주요 블록체인 업체들의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이 예고된 상태였다.
그라운드X는 가격점수 9.975점, 기술점수 85.4004점으로 총 95.3754점을 받아 92.7182점(가격 8.0959점, 기술 84.6223점)을 받은 네이버 라인플러스와 89.8163점(가격 9.3496점, 기술 80.4667점)을 받은 SK㈜ C&C보다 우위에 섰다.
◆ 블록체인 전문기업 미디움, 2021년 상반기 흑자전환 실적발표
블록체인 전문기업 미디움이 외감평가기관 대주회계법인의 감사보고서를 취득하며 2021년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미디움은 올해 상반기에 매출 62억원, 영업이익은 3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48%에 달했다. 당기순이익률은 39%를 기록했다.
미디움 관계자는 "하반기 예정된 매출 100억원을 포함, 160억원의 확정매출에 국내외 블록체인 시장에서의 추가실적이 예상돼 연말까지 2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디움은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 시장 진출, 블록체인 플랫폼과 연계 서비스 출시 등을 통해 연간 20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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