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베이조스는 미국 서부 시간 기준 오전 6시 12분경 텍사스 서부 사막지대 발사장에서 ‘뉴 셰퍼드’ 로켓을 타고 우주를 향했다. 비행에는 베이조스를 비롯해 그의 남동생 마크(50), 미국인 월리 펑크(82), 네덜란드인 올리버 다먼(18) 등 3명이 함께 했다. 이날은 아폴로 11호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지 52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했다.
10분간 비행을 마치고 지구에 도착한 베이조스는 “여태껏 최고의 날”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일 우주여행을 마친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은 트위터를 통해 “잘했다”면서 베이조스를 축하했다.
베이조스는 고도 106km까지 날아올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연방항공국(FAA)은 고도 80km 이상을 우주의 기준으로 본다. 그러나 유럽 국제항공우주연맹은 고도 100km인 ‘카르만 라인’을 넘어야 우주로 인정한다.
베이조스는 조종사가 없는 ‘완전 자동제어 로켓’으로 우주를 여행했다. 앞서 브랜슨이 탄 버진 갤럭틱의 ‘유니티’는 조종사 2명이 탑승했지만, 베이조스의 ‘뉴 셰퍼드’는 조종사 없이 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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