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생활] 본격적인 여름철 안전운전 위한 타이어 관리법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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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21-07-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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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지성 폭우와 폭염이 반복되면서 타이어 점검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휴가철 장거리 주행에 있어 타이어 관리는 안전과 직결된다.

많은 운전자가 빗길에서의 타이어 마모도에 따른 위험성은 알지만, 세심하게 살펴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동일한 타이어 마모 상태로 제동력 테스트를 진행하는 경우 젖은 노면에서 미끄러지는 거리는 일반 도로보다 1.5배 이상 길어진다.

빗길에서의 미끄러짐 현상은 타이어의 배수능력과 관련이 깊다. 타이어는 트레드(노면과 닿는 타이어 표면)라는 고무층 사이 홈을 통해 도로 위 고인 물의 배수를 진행한다. 마모가 심한 경우 홈의 깊이를 얕게 만들어 타이어의 배수 능력이 감소된다. 이로 인해 타이어와 도로 표면 사이에 수막현상이 발생한다.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젖은 노면에서 시속 100km 이상 달리다가 급제동 시, 홈의 깊이가 7mm인 새 타이어와 1.6mm로 마모된 타이어는 약 2배 가까이 제동력의 차이를 보였다. 시속 80km 속도의 코너링 실험에서는 마모 정도가 거의 없는 타이어는 2~3m가량 미끄러지는 데 반해, 마모 정도가 심한 타이어는 도로 밖으로 이탈하는 등 위험성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타이어 홈 깊이에 따른 타이어 교체 주기를 대부분의 운전자가 마모 한계선인 1.6mm에 도달했을 때로 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안전운전을 위해 이보다 3mm 정도 여유 있는 상태에서 타이어를 교체하기 권고한다.

타이어 마모도 점검과 함께 여름철 반드시 주의해야 할 사항은 바로 ‘타이어 공기압’이다. 여름철 한낮의 높은 기온과 아스팔트와의 마찰열로 인해 타이어 내부가 팽창하므로 평소보다 공기압을 5~10% 낮춰야 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기온이 높아지면서 타이어 내부 공기가 팽창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적정 공기압’은 이를 모두 견딜 수 있도록 마련된 기준이다. 여름철에는 오히려 타이어의 부피 증가보다 공기압 부족 시 나타나는 내부 온도 변화에 더 신경 써야 한다.

공기압이 낮은 타이어는 회전저항이 커지고, 접지면이 넓어져 열이 과다하게 발생된다. 뿐만 아니라 고속 주행 시 타이어 표면이 물결을 치는 듯한 현상인 ‘스탠딩 웨이브’가 발생하는 등 파열 위험성이 더 커질 수도 있다.

또한 타이어는 자연적으로 공기가 조금씩 빠지기 때문에 처음부터 공기압을 낮게 유지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차체 무게를 견디지 못해 더욱 위험해질 수 있다.

반대로 공기압이 과할 경우에는 완충능력이 떨어져 승차감이 나빠지고 차체 고장을 유발할 수 있다. 타이어의 모든 부위가 팽팽하게 부풀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외부 충격으로부터 손상이 더 쉽게 발생한다. 중앙 부분에서는 조기 마모 현상도 발생한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적정 상태의 공기압을 상시 유지해 타이어의 트레드 부위 전체가 지면에 고르게 접촉되도록 해야 한다. 타이어의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면 전체적으로 균일하게 마모되도록 함으로써 타이어의 수명 연장과 연비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서울 지역에 폭우가 내린 지난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인동의 한 횡단보도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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