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대회에서 52차례 입상과 37개의 금메달을 딴 한국 사격 간판 스타 진종오(서울시청)가 24일 오후 3시 30분부터 도쿄 올림픽 10m 공기권총 경기에 김모세(상무)와 출전한다.
한국 선수 중 최고령인 진종오는 도쿄 올림픽에 참가하면서 5회 연속 올림픽 출전 기록을 썼다. 진종오는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로 올림픽 메달만 총 6개다. 2008년 베이징 대회 50m 권총, 2012년 런던 대회 50m 권총과 10m 공기권총,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메달 하나만 더 추가하면 양궁 김수녕을 넘어 한국 선수 역대 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을 세운다. 전세계 사격선수 중에서는 동률인 중국 왕이푸를 밀어내고 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을 경신하다. 다만 도쿄 올림픽부터 50m 권총이 없어져 진종오의 50m 권총 경기 4연패는 무산됐다.
진종오가 경기에 사용할 공기권총은 오스트리아 총기회사 스테이어가 맞춤 제작한 'EVO 10E'이다. 진종오 손 크기에 맞게 만들어졌으며 총열과 손잡이 부분은 빨간색으로, 나머지 부분은 검은색으로 제작됐다.
진종오는 도쿄 올림픽 출전권이 달린 국가대표 선발전 4차전까지 7위에 머물며 2위까지 주어지는 도쿄행이 불발되는 듯했다. 하지만 마지막 5차전에서 대역전극을 만들며 2위로 도쿄 올림픽에 합류했다. 진종오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쏜 마지막 한 발은 10점 만점이었다.
이날 결선에서는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 방침에 따라 마스크를 벗고 경기에 임한다.
진종오는 오는 27일 22살 어린 후배 추가은과 함께 10m 공기권총 혼성 경기에도 나선다. 부담감만 덜어낸다면 2관왕도 노려볼 수 있을 전망이다.
진종오는 "7번째 메달을 따면 역사에 남고 좋다. 메달을 따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다"면서 "그 간절함을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면서, 묵묵히 응원해주시면 최선을 다하고 오겠다"고 전했다.
한편 도쿄 올림픽에서 메달 사냥에 나설 한국 사격 대표팀은 모두 1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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