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2020] 中 양첸, 첫 금메달 영예..."'공산당 100주년' 조국에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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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07-2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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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 출전해 금메달

  • 진종오, 예선 탈락 고배...27일 혼성 출전

24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에서 대회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중국 양첸(가운데)이 총을 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명사수 양첸(21)이 2020 도쿄올림픽의 첫 금메달을 손에 쥐게 됐다.

양첸은 24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에 출전해 251.8점을 기록하며 우승했다. 251.1점을 딴 아나스타시아 갈라시나(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는 은메달의 영예를 안았다.

양첸은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206개 팀, 1만1000여명의 선수 가운데 가장 처음으로 금메달을 땄다.

양첸은 23발까지 갈라시나에게 0.2점 차로 밀렸지만, 마지막 한 발에서 역전했다. 갈라시나가 마지막 24발에서 8.9점에 그쳤지만 양첸은 9.8점을 쐈다.

양첸은 우승 소감을 통해 "정말 긴장했고,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경쟁했다"며 "이런 대회, 이런 경기에서 우승해 정말 기쁘다.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압박감을 이겨내는 훈련을 했다"면서 "지도자들이 압박감을 느낄 만한 상황을 만들고, 그 압박감을 깨는 방법을 깨우치게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가 중국 공산당 100주년인데, 내 조국에 금메달을 선물했다"며 "내게도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예선에서 각각 2위와 4위에 오른 박희문(20·우리은행), 권은지(19·울진군청)는 총 8명이 출전한 결선에서 주춤해 각 8위, 7위로 경기를 마쳤다.
 

24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10m 공기권총 예선에서 진종오가 경기를 마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진종오는 이날 576점(평균 9.600점)으로 15위에 그쳤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한국 '권총 황제'로 알려진 진종오(42·서울시청)는 2020 도쿄올림픽 첫 경기에서 탈락하는 고배를 마셨다.

진종오는 이날 도쿄올림픽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본선에 출전, 576점(평균 9.600점)으로 최종 15위를 기록해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본선 8위 안에 들어야 결선에 진출할 수 있다.

진종오는 결선 진출 실패에도 웃는 얼굴로 일어나 카메라에 손을 흔들었다. 또 후배 김모세(23·국군체육부대)에게 다가가 결선 진출 축하와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 김모세는 579점(평균 9.650)을 달성, 6위 성적으로 결선에 진출하게 됐다.

진종오는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을 지나며 "어떻게 하겠느냐. 오늘 결과가 이렇게 나온 것을···"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앞서 진종오는 지난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까지 총 네 번의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 4개·은메달 2개, 총 6개의 메달을 딴 바 있다.

진종오는 "딱히 지금은 뭐라 할 말이 생각나지 않는다"면서 "오늘 잘 정리하겠다. 혼성 (단체전이) 남았으니···"라고 했다. 진종오는 오는 27일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전에서 추가은(20)과 함께 경기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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