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가운데, 호주 정부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시행한 봉쇄령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곳곳에 벌어졌다.
현재 호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는 델타 변이 확산으로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또한 뉴사우스웨일주 델타 변이 확산은 인접 빅토리아주와 남호주(SA)주까지 전이돼 이들 두 곳에서도 봉쇄령이 내려졌다.
AP통신에 따르면 24일 시드니가 주도인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시민들이 '자유'와 '진실'을 요구하는 팻말을 든 채 빅토리아 공원에서 시청까지 행진했다.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이날 시위에 대응하기 위해 기마경찰과 시위 진압 경찰이 배치돼 있었으며, 참가자 일부가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뉴사우스웨일스주 경찰 측은 "평화적인 집회 권리를 지지하지만, 이번 시위는 보건 당국의 방침을 위반했다"며 "경찰은 지역사회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빅토리아주 멜버른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수천 명의 시위대가 거리로 나와 정부의 제한조치에 항의하며 '자유' 등의 구호를 외쳤다.
몇몇은 빅토리아주 의회 의사당 주변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또한 남호주주 주도인 애들레이드에서도 자동차 시위가 예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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