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2020] 황당한 올림픽…'골판지 침대' 이어 '세탁물 보물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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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1-07-2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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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 숙소 [사진=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에서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번엔 '세탁물 보물찾기'다.

금방이라도 부서져내릴 듯한 '골판지 침대'와 서구인 체형에 맞지 않는 '난쟁이 화장실'로 비난을 받은 도쿄올림픽에서 이번엔 '세탁물 보물찾기'가 쟁점이 됐다.

25일 대한체육회 직원 등이 포함된 대한민국 올림픽 선수단은 "선수촌 안에 있는 세탁소에 빨래를 맡기면 되찾아오는 데 1시간 이상 줄을 선다"고 전했다.

세탁소 운영에 체계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방식은 이렇다. 선수는 빨랫감을 들고 세탁소에 방문해 맡긴다. 맡기면서 바코드를 받는다. 찾기 위해서는 등록한 바코드를 찍으면 된다. 바코드를 확인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직원이 세탁물을 찾아온다.

문제는 산처럼 쌓여 있는 세탁물 더미다. 이 안에서 바코드를 일일이 확인하는 것은 보물찾기나 다름없다. 보물찾기를 거듭할수록 선수들의 줄은 점점 길어졌다. 세탁물을 찾는 데 1시간 이상이 걸리는 이유다.

결국 기다리던 선수들은 해당 직원과 함께 세탁물 더미에서 보물찾기를 했다. 답답한 마음에서다.

최근 대한민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세탁물 분실 소동을 겪기도 했다. 맡긴 경기복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한체육회 직원들이 나서서 세탁물 더미를 뒤진 끝에 경기복을 찾을 수 있었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자 "세탁물을 분실하지 않고 빠르게 회수하려면 옷을 색 별로 담지 말고 하나로 묶어서 담으라"는 당부를 한국 선수단에 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에는 선수촌 투숙객들이 여유 있게 비치된 세탁기와 건조기에서 스스로 빨래를 했다. 침대와 화장실도 극찬을 받았다. 선수들의 국기를 걸고, 따듯한 침구류와 온돌로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도쿄올림픽에 대해 "지금껏 가장 잘 준비된 올림픽"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범유행 상황으로 미개최를 염려해서 그런지, 바흐 위원장의 주장과는 다르게 미흡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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