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6·25)의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컵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사흘 연속 선두로 2위와 5타 차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여자유럽투어(LET)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제27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50만 달러·약 51억8000만원) 셋째 날 3라운드 경기가 24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 위치한 에비앙 리조트 골프장(파71·6523야드)에서 열렸다.
3라운드 결과 이정은은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3개를 엮어 3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사흘 합계 18언더파 195타로 사흘 연속 선두를 유지했다. 2위인 예리미 노(미국·13언더파 200타)와는 5타 차다.
1번 홀(파4)에서 출발한 이정은은 3번 홀(파4) 보기를 범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5번 홀(파3) 버디를 낚으며 이내 중심을 잡았다.
전반 마지막 홀인 9번 홀(파5)에서는 버디를 추가했다.
전반 9홀 1타를 줄인 그는 10번 홀(파4) 보기를 범하며 점수를 잃고 말았다. 그러나, 이어진 11번 홀(파4) 천금 같은 이글을 낚았다. 그는 15번 홀(파5) 버디로 기세를 이었다. 17번 홀(파4) 보기를 범했지만, 18번 홀(파5) 버디로 만회했다.
이정은은 이날 티잉 그라운드에서 드라이버를 쥐고 283야드(258m)를 날렸다. 페어웨이에는 13번 중 10번, 그린에는 18번 중 15번 올렸다. 벙커에는 단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정은은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마지막 홀에서 버디로 잘 마무리했다. 11번 홀 럭키 샷으로 이글이 들어가 줘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두 번째 우승을 기다리고 있었다. 메이저 대회 우승 기회가 왔다. 굉장히 잡고 싶은 욕심이 크다. 하지만, 욕심을 부린다고 해서 될 게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정은은 우승을 눈앞에 뒀다. 지난 15년 동안 메이저 대회 3라운드(54홀) 종료 후 5타 차 이상 선두였던 선수가 우승한 횟수는 6번 중 6번이다. 100%의 확률이다. 가장 최근은 올해 4월로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이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우승했다.
이날 밤 2위에는 예리미 노가 자리했다. 그는 버디 6개, 보기 2개를 엮어 4언더파 67타, 사흘 합계 13언더파 200타로 4위에서 2위로 2계단 뛰어올랐다.
전인지(27)와 김효주(26)는 사흘 합계 9언더파 204타 공동 8위에 위치했다.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골프 부문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노리는 박인비(33)는 사흘 합계 7언더파 206타 공동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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