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주스님(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분향소에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월주스님의 분향소가 지난 22일 전북 김제시에 위치한 금산사에 마련됐다.
나흘째인 이날(25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같은 당 이수진, 이용빈 의원과 분향소를 방문했다.
송 대표 등은 월주스님 영정 앞에 국화꽃을 놓고 가지런히 손을 모았다.
삼배를 올린 뒤 원행스님(조계종 총무원장)과 40여 분 동안 비공개 차담을 나눴다.
송 대표는 "월주스님은 전두환 군사독재 시절 타협을 거부하고 역사와 국민 편에 선 불교계 큰 지도자다. 핍박 속에서도 조계종을 개혁하기 위해 노력했다. '깨달음의 사회화' 운동으로 국민의 정신적 지주였다. 영면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인적으로는 같은 여산 송씨여서 나를 많이 이뻐해 주셨다.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 조문에 앞서 민주당 김수흥 의원, 김종회 전 의원, 김지철 충남 교육감 등도 분향소를 방문했다.
성파스님(통도사 방장) 등 불교계 주요 인사도 분향소를 방문해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이날 오후에는 민주당 대권 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조문에 동참했다. 김 의원도 제단에 국화꽃 한 송이를 올리며 추모했다.
김 의원은 "월주스님은 큰 어른으로서 자비를 실천하고,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부처의 마음으로 품었다"며 "큰 스님의 뜻을 잘 이어받아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낙연 후보도 도착했다. 그 역시도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다. 원행스님과는 30여 분간 담소를 나눴다.
이 후보는 "두 차례나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월주스님은 대중에게 친숙한 지도자다. 종교 간 화합에도 애썼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이재명 경기지사의 '백제' 발언과 "발언 내용을 왜곡한 가짜뉴스로 지역주의를 조장한 캠프 관계자를 문책하라"는 요구에 대해서도 이 후보는 "이러쿵저러쿵하지 않는 게 좋겠다. 별로 검토해보지 않았다"고 말문을 닫았다.
월주스님의 영결식은 5일째인 오는 26일 오전 10시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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