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 도입 예정 모더나 백신, 8월로 연기..."생산차질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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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1-07-27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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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말 공급이 예정된 코로나19 모더나 백신이 생산 차질로 인해 최소 일주일 이상 늦어지게 됐다.

2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은 브리핑을 통해 "모더나사 측에서 당초 7월에 공급 예정이던 백신 물량이 생산 차질 문제로 공급일정 조정이 불가피함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모더나와의 세부 일정 협의에 돌입했으며, 7월 말 공급 예정 물량은 8월로 일정이 조정됐다.

방대본은 측은 "7월 물량에 대해서는 제약사와 지속해서 협의해 공급일정을 확정하고, 공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신속하게 안내해 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8월에 공급하기로 한 물량은 계획대로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생산 차질을 빚은 곳과 제조소가 다르기 때문이라는 게 방대본의 설명이다.

7월 말 도입될 예정이던 모더나 백신 원액은 스위스 론자에서 생산하고, 병입은 스페인 업체에서 한다. 방역당국은 8월 도입되는 모더나 백신의 제조소 위치나 이름은 공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당국은 백신 도입 일정은 변경됐지만 접종은 일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7월 말 도입 예정인 모더나 백신의 양이 일정을 바꿀 정도로 많지 않기 때문이다. 

당국은 이번 모더나 백신 공급 지연으로 인해 이달 도입될 백신 물량이 앞서 발표했던 총 1000만 회분이 아닌 908만 회분으로 줄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근거해 유추해 보면 도입 지연된 모더나 백신의 양은 92만 회분인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모더나와 연내 4000만회(2000만명)분의 백신을 받기로 구매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개별 계약된 화이자 백신 267만9000회분은 오는 28일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물량을 더하면 화이자 백신은 7월 675만4000회분이 도입이 완료된다. 29일에는 개별 계약된 얀센 백신 10만1000회분이 공급될 예정이다.

노바백스 백신도 올해 하반기에 공급될 예정이었으나 미국 내 허가 절차가 늦어지면서 국내 도입 일정이 불투명한 상태다.

26일 오전 광주 북구의 한 병원에서 대상자들에게 접종할 모더나 백신을 의료진이 준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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