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위치정보시스템(GPS) 기술 등이 적용된 신형 81㎜ 박격포-Ⅱ가 전방에 처음 투입됐다.
29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2월부터 현대위아가 진행해온 81㎜ 박격포-Ⅱ의 최초 양산 물량을 전방 보병사단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81㎜ 박격포는 높은 각도로 포탄을 날리는 '곡사화기'이기에 산이 많은 우리나라 지형에 적합한 무기로 평가받는다. 또 보병대대가 81㎜ 박격포를 운용할 시 외부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화력지원을 할 수 있다.
81㎜ 박격포-Ⅱ는 기존 박격포 대비 20%가량 경량화됐다. 장비와 운용 인원을 위한 전용차량을 도입해 기동성을 높이고 장병들의 피로도와 부상 위험도 줄였다.
특히 세계 최초로 △자동 표적획득 △표적정보 데이터 처리 △사격제원 자동 산출 등 디지털 기술도 적용해 사격 준비시간을 6분에서 3분으로 줄였다.
방위사업청은 신형 81㎜ 박격포-Ⅱ를 운영하면, 박격포 1대 운용 인원을 현 5명에서 4명으로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디지털화된 신형 81㎜ 박격포-Ⅱ가 적 전자기펄스탄 공격에 취약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전자기펄스탄은 고전압전기를 전자기파(EMP)로 변환 시켜 적의 전자 장비를 순식간에 무력화하는 무기를 말한다.
방사청 관계자는 "핵심적인 운용은 여전히 수작업으로 이뤄지며 디지털 기기는 보조적인 장치로 볼 수 있다"며 "GPS 기능이 탑재된 관측기는 언제든지 기존의 쌍안경처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2024년까지 실전 배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현대위아와 함께 수출에도 매진할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