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상에서 양궁 국가대표 선수 안산(20·광주여대)의 '쇼트커트' 헤어스타일을 둘러싸고 번진 페미니스트 논쟁과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한 비방 벽화 논란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인터넷 공간에서는 안산이 도쿄(東京) 올림픽 2관왕을 달성한 직후 그의 쇼트커트 머리를 두고 페미니스트이기 때문이라는 주장과, 안산이 과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한 글에서 '웅앵웅', '오조오억' 등 남성 혐오를 내포하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안산에 대한 공격이 점차 확산하자 정치권 등에서는 선수를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같은 당의 장혜영 의원은 "이게 바로 낯 뜨거운 '성차별' 대한민국의 현주소"라며 "평소 '2030' 여성에 대한 성차별이 없다는 지론을 퍼뜨리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게 요청한다. 안산 선수에 가해지는 도 넘은 공격을 중단할 것을 제1야당 대표로서 책임 있게 주장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캠프의 권지웅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머리가 짧다는 이유, 여성이라는 것은 비난의 근거가 될 수 없다"면서 "이 부당한 공격으로부터 선수를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중고서점 외벽에는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와 함께 여성이 그려진 벽화가 등장했다.
벽화에는 '2000 아무개 의사, 2005 조 회장, 2006 아무개 평검사, 2006 양 검사, 2007 BM 대표, 2008 김 아나운서, 2009 윤서방 검사'라는 문구가 함께 적혔다.
앞서 온라인 상에는 윤 전 총장 부인 김씨가 과거 강남 유흥업소에서 일하며 '쥴리'는 예명을 사용했다는 풍문이 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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