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립 8주년을 맞은 NHN이 클라우드·인공지능(AI) 기술을 중심으로 4대 핵심 사업(기술·커머스·콘텐츠·결제)을 확장해 2030년 글로벌 기술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기술사업의 중심이 될 클라우드 사업 조직 'NHN클라우드'를 내년 별도법인으로 세워 공공·민간 클라우드 시장을 공략하고, 앞서 예고한 클라우드 전문기업 상장(IPO)을 추진한다.
NHN은 2일 온라인으로 창립 8주년 기념행사 '비전(VISION) 10'을 열고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톱티어(Top-tier) 테크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2013년 설립 이래 신사업을 개척해 4대 핵심 사업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향후 10년 내 아시아·북미·유럽 지역 법인과 거점, 기술경쟁력을 발판 삼아 글로벌 기업에 비견될 테크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NHN의 기술사업은 클라우드, AI, 데이터, 협업 솔루션 중심으로 여러 사업부·자회사 간 역량을 융합해 추진된다. 우선 NHN은 NHN클라우드를 내년 클라우드 전문기업으로 분사한다. NHN클라우드는 공공·민간(엔터프라이즈) 시장을 공략하며 글로벌 확장을 위해 내년 동남아 리전 구축을 시작한다. NHN은 해외 매니지드서비스사업자(MSP) 'NHN테코러스(일본)'와 '클라우드넥사(북미)'와 협업해, 오는 2030년 국내 선두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이자 글로벌 선두 MSP로 도약할 계획이다.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AI 클라우드캠' 사업을 확대하고 자연어처리(NLP) 기술 전문기업 'NHN다이퀘스트'와 협력해 AI전문기업으로 성장한다. 고객데이터플랫폼(CDP) 서비스인 '오디언스(Audiens)'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5월 독립해 데이터통합플랫폼 '다이티'를 중심으로 성장 중인 'NHN데이터'의 기술과 유럽 IT기업 합작사 '뉴딥'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한다. 지난달 말 독립 출범한 'NHN두레이'로 공공 협업툴 시장 공략, 외부 플랫폼 연동을 추진하고 글로벌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사업을 키운다.
지난달 'NHN고도'에서 이름을 바꾼 자회사 'NHN커머스'로 일본·중국 법인과 연계해, 아시아 이커머스 기술선도 기업 입지를 확보하고 오는 2023년 IPO 추진을 가속화한다. NHN은 앞서 NHN커머스가 아시아 기업 최초 '마크 얼라이언스' 가입으로 기술기업의 입지를 다져왔고, 국내 셀러의 해외 진출 관문으로 자리 잡았다고 자부했다. 향후 기업 리테일러 공략, 풀필먼트 서비스 확대 등 투자를 지속해 연간 거래액 10조원·북미 이커머스 마켓플레이스 1위 기업 입지를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콘텐츠 부문의 게임 사업은 게임포털 '한게임'의 명성을 재건하고 글로벌 IP 확보, 신규 프로젝트 발굴·투자에 나선다. 이를 위해 'NHN플레이아츠'는 3개 스튜디오별로 3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신작에 각 30% 인력을 투입하는 '333프로젝트'를 전개해 신작 라인업을 확대한다. 차세대 동력이 될 콘텐츠사업 'NHN코미코'는 웹툰 콘텐츠와 유저 홀더 전략을 강화해 일본·한국·동남아 시장에 이어 북미 시장에 '포켓코믹스'를 안착시킨 데 이어 글로벌 이용자 확대에 나선다.
NHN은 1100만 이용자를 확보한 온라인 간편결제를 넘어 금융·생활·공공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는 'NHN페이코'로 페이코오더, 캠퍼스존, 식권 등의 오프라인 결제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또한 20·30세대를 겨냥한 마이데이터·공공 서비스 확대로 생활밀착형 플랫폼을 확보하고, 결제대행(PG) 1위 사업자 NHN KCP와 시너지를 창출한다.
정우진 대표는 이날 사업비전 선포와 함께 "NHN이 만들어낸 지난 8년의 역사가 도전과 열정의 기록이자 동료들과의 협동 정신이 빚어낸 시간이었다"라며 "앞으로 새로운 동력으로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가기 위해 매년 창립기념 시즌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선정된 프로젝트를 사내벤처로 육성해 창의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NHN의 핵심가치인 ‘오늘을 만드는 기술, 사람과 기술’을 중심으로 NHN 고유의 기술 DNA를 만들고 실천해 나가자"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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