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4일 코오롱인더에 대해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하고 강해진 이익 체력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해 목표 주가를 기존 10만5000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코오롱인더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25.6% 증가한 1조1841억원, 영업이익은 181.8% 늘어난 103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대비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6%, 50.0% 증가했다.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산업자재 영업이익이 486억원으로 1분기 대비 38% 증가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며 "교체용 타이어 수요 호조와 타이트한 공급으로 타이어코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패션 부문은 아웃도어 및 골프 의류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되며 영업이익이 153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28% 늘었다. 화학 부문은 에폭시수지 및 타이어용 석유수지 강세 등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8% 증가한 234억원을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코오롱인더의 3분기 매출이 1조1352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8.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96.5% 늘어난 8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에 비해서는 각각 4.1%, 17.9%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산업자재 영업이익은 52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며 "7월 타이어코드(PET) 수출 단가는 전월 대비 10% 상승했다. 교체용에 이어 신차용 타이어 수요까지 회복되며 판가 인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소재 자회사 실적도 반도체 공급 부족 완화에 따른 수요 개선으로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패션은 계절적 비수기로 적자가 예상되지만 견조한 의류 수요로 적자 폭이 전년 동기 대비 축소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코오롱인더가 호실적을 이어가는 가운데 투자가 확대되며 성장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된 산업자재 중심의 턴어라운드로 이익 체력이 분기마다 강해졌다"며 "베트남 타이어코드와 아라미드 증설, 수소 소재 실적까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성장 국면에서 주가 재평가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