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4세대 실손보험 7월 판매량이 평월과 비교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5개 손해보험사의 4세대 실손보험 총 판매 건수는 6만2607건으로 집계됐다. 7월에 모집된 신규계약 5만2108건에 1~3세대 실손보험가입자의 4세대 전환 건수 1만499건을 합한 수치다.
7월 실손보험 판매량은 5개 상위 손해보험사의 평월 판매량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5개 손해보험사의 평월 판매량은 올해 1월 15만5500건, 2월 16만4600건, 3월 26만7100건, 4월 21만2500건, 5월 21만7200건이다. 실손 막차타기 수요가 급증한 6월의 경우 판매량이 57만5800건으로 급증했다. 2020년 평월 판매 건수가 10~12만건 수준임을 고려해도 절반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실손보험 개정 상품이 출시된 후 첫 달 판매량이 감소하는 특성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반적으로 개정 실손보험 상품은 전세대 상품에 비해 보험료가 저렴한 대신 혜택이 축소된다. 4세대 상품 역시 보험료가 줄어든 반면, 비급여항목의 자기부담금이 높아졌다. 실제로
지난 2017년 4월 3세대 실손보험 출시됐을 때도 해당 월 판매량이 9만건으로 떨어졌다.
여기에 코로나 신규확진자 급증으로 7월에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된 부분, 보험설계사들의 하계휴가로 영업이 위축된 부분도 판매급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보통 개정상품이 출시되면 첫 월 판매량이 급감하는 모습을 보인다. 4세대 실손보험 상품의 첫 월 판매량이 적다고 판매 흥행여부를 예측하는 건 곤란하다"고 밝혔다.
한편, 4세대 실손보험은 보험료가 전세대에 비해 저렴한 대신 비급여 항목에 대한 자기부담금이 높아진 게 특징이다. 전세대 상품과 달리 비급여 항목을 특약으로 분리해 별도 가입하도록 구성한 점, 비급여 의료이용량에 따라 보험료 할인할증을 적용한 것도 다른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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