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기준금리 인상 초읽기…'코로나 재확산' 변수 상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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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근 기자
입력 2021-08-0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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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P모건, 한은 금리인상 예상 시기 1분기씩 앞당겨

  • 우리금융경영硏 "금통위 0.25%포인트 상승 전망"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은 제공/자료사진]

[데일리동방] 국내외 금융 전문기관들이 8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을 잇따라 전망했다. 통화긴축·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매파' 성향의 금통위 위원들 입김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반면 향후 코로나19 재확산세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한은이 이달 26일 개최될 금통위를 시작으로 올해 기준금리 인상을 2차례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기존 첫 금리 인상 시기를 오는 10월로 예상한 JP모건은 한은이 이달과 올해 4분기, 내년 3분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시기를 수정했다.

JP모건의 이런 전망은 7월 금통위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와 이승헌 부총재가 조기 정책 정상화 필요성을 거론했을 가능성에 기인한다. 이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를 마치고 경기와 물가, 금융불균형 위험 등을 고려하며 통화정책 완화의 조정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언급했다.

특히 금통위원 중 고승범 위원과 서영경 위원이 이전 회의보다 더 매파 쪽으로 기울었다는 분석이 따른다. 박석길 JP모건 본부장은 "7월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한은 지도부가 8월 금리 인상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토대로 금리 인상 예상 시기를 종전보다 각각 1분기씩 앞당긴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의 불확실성과 그 영향이 8월 금리 인상에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한은이 현재 0.50% 기준금리를 이달 열리는 금통위에서 0.75%로 2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소는 글로벌 경기 개선에 따른 수출·투자 호조, 백신 보급과 대규모 초과 저축에 기반한 소비 반등 등을 금리인상의 요인으로 지목했다.

또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확장적 재정 기조, 주택시장과 연계된 금융불균형에 대한 우려를 감안해 이달 중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연구소는 "8월 중 코로나 재확산세가 심해져 실물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커질 경우,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10월 또는 11월로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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