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도 ‘구독’으로...한화생명 시도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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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범 기자
입력 2021-08-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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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익 없지만 대대적 판매 예고...밀레니얼 세대 끌어안기 목소리도

[사진=한화생명 제공]

[데일리동방] 한화생명이 보험시장에 구독형 보험상품을 내놓으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 4일 이마트·GS25·프레시지와 손을 잡고 ‘LIFEPLUS 구독보험’ 상품 3종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매월 보험료를 납입하면 중도보험금을 포인트로 받을 수 있고, 포인트를 활용해 보험료보다 더 큰 혜택의 제휴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LIFEPLUS 이마트 할인 구독보험’는 이마트 단골 고객을 겨냥한 상품이다. 매월 보험료 3만원을 납입하면 3만원 이상의 이마트 상품권과 5만원 이상 구매시 사용 가능한 5000원 할인쿠폰을 제공받는 상품이다. 월납보험료의 5%를 공제해 이자와 함께 만기환급금으로 지급받을 수 있다. 다른 구독보험 2개 상품 역시 보험급부가 다를 뿐 월납보험료에서 일정액을 적립해 이자와 함께 만기에 지급하는 구조다.

구독보험상품은 구조 상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가입자로부터 거두는 수입보험료 총액과 보험급부로 지출되는 비용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다이렉트 채널로 판매가 되지만, 사업비 지출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이런 이유로 업계에서는 참신하다는 긍정적인 의견과 함께 수익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교차하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상품은 보험사고라는 이벤트가 있어야 급부가 지급된다. 구독보험은 가입만 하면 매월 정해진 상품이 주어진다. 전통적인 개념에서 보험상품으로 봐야 하는지 생각이 든다”며 “큰 수익을 내기 보다는 젊은세대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다른 보험업게 관계자는 “구독형 보험상품의 내용은 굉장히 마음에 든다. 집에서 생활을 많이 보내는 사람들을 겨냥한 상품도 보인다”면서도 “이것을 보험상품이냐고 물어본다면 물음표다. 보험은 여러 사람이 모여서 미래의 위험을 전가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상품이 커버하고 싶은 위험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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