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ㆍ토스 이어 보맵 합류...'정규직설계사' 조직 전략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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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범 기자
입력 2021-08-1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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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정급여ㆍ인센티브 제각각...보험산업 반향 일으킬지 관심 집중

[사진=각사 제공]

[데일리동방] 피플라이프·토스인슈어런스에 이어 보맵이 '정규직설계사' 모델을 채택하면서 각사별 운영방식에 보업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규직 고용으로 안정성을 보장하는 것은 동일하지만, 영업방식과 고정급여, 인센티브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규직설계사' 모델은 피플라이프 현학진 회장이 보험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최초 설계사를 정규직으로 수익을 내겠다는 '실험'에 보험업계는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다. 하지만 최근들어 핀테크 계열 GA가 하나둘 '정규직설계사' 모델을 도입하면서 가능성이 입증되는 모양새다.

피플라이프의 정규직설계사는 일명 EFA(Employed Financial Advisor)로 불린다. EFA에게는 월 기본급 250만원이 지급되고, 달성업적 규모에 따라 성과수수료, 내부시책이 추가로 지급된다.

일정 수준의 소득이 보장되다 보니 무리한 영업을 하지 않게 되고,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가지는 게 특징이다. 피플라이프는 올해 안에 정규직설계사를 300명을 추가로 확보하고 2023년까지 2000명 규모의 조직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토스인슈어런스도 정규직설계사 모델을 채택한 곳 중 하나다. 토스는 정규직설계사에게 연봉 4000만원을 제공하고, 회사가 정한 목표치를 달성하면 팀 단위로 반기별 인센티브(고정급의 5~100%)를 제공한다.

보험 판매 압박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최적의 상품을 제안할 수 있다는 게 토스의 설명이다. 작년 말 기준 토스의 13회차 보험계약유지율은 92%로 생명보험사 손해보험사 평균보다 높다. 토스는 올해 하반기에 '정규직설계사'를 충원해 최대 200명까지 조직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슈테크 기업 '보맵' 역시 '정규직설계사' 모델을 채택해 운영한다. 보맵은 자사 보장분석 솔루션인 보장핏팅을 활용해 소비자가 주도적으로 보험을 확인하고 선택하도록 했다.

디지털 플랫폼에 전문가 상담 기능을 결합해 소비자가 상황에 맞게 최적의 방식으로 보장분석부터 상담, 가입 등을 할 수 있다. 보맵의 정규직설계사(보험요원)는 연 4000만원 기본급과 인센티브, 상담지원비를 받는다.

보맵은 가입 권유 없는 상담으로 소비자가 부담 없이 보험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게 만들었다. 상품 추천을 원하는 경우에만 가입 상담이 이어진다. 보험의 전통적 푸시(push)영업에서 벗어나 단순 상담과 가입 과정을 완전히 분리해, 고객 스스로 상담 종류와 수준을 선택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정규직설계사 모델을 도입하면 회사는 설계사 이탈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 설계사는 고용이 보장된 상태에서 일을 할 수 있다. 고용보험과 산재보험 의무화 등 제도적인 부분도 정규직설계사 모델을 택하는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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