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車보험 손해율 안정세에도 보험료 인하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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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범 기자
입력 2021-08-1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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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삼비율 개선됐지만, 실손적자 너무 커..."보험료 인하 압박 하기 어려울 것"

  • 일반보험 포트폴리오도 개선...수익성 안좋고 리스크 큰 분야 대폭 축소하기로

[사진=삼성화재 제공]

[데일리동방] 삼성화재가 실손보험 적자 때문에 자동차보험료 인하가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자동차보험 손해율과 합산비율이 모두 개선됐지만, 실손보험 적자 덩어리가 커 금융당국이 보험료 인하 압박을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삼성화재는 12일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상반기 경영실적과 향후 경영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삼상화재는 자동차보험 손익이 호전세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자동차보험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손해율이 감소하고 사업비가 개선됐다. 보험영업효율을 판단하는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전년 대비 5.8% 개선된 94.3%를 기록했다.

삼성화재 측은 전속모집채널의 고보장플랜 판매, 보상효율성 제고 노력이 자동차보험손해율 감소와 맞물려 빚은 성과로 판단하고 있다. 지금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올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 초반, 합산비율은 100%를 하회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자동차보험료 요율인하에 대한 관심도가 커졌고 컨퍼런스콜에서 이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삼성화재 측은 “내부적인 여건과 외부적인 환경으로 업계 자동차보험 손익이 양호한건 사실이다. 하지만 보험료 조정은 원칙적으로 보험사의 자율사항인 점, 실손보험 적자 문자를 안고 있는 점을 볼 때, (금융당국의) 보험료 인하 압박이 현실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료 요율을 조정하는 건 복잡하다. 하반기에는 다양한 보험환경의 변화가 예상된다. 태풍, 폭설 등 계절적인 요인과 함께 자동차정비소 공임료, 도장재료비도 변수다”라고 덧붙였다.

삼성화재는 컨콜에서 일반보험에 대한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삼성화재는 일반보험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는 중이다. 수익성이 안 좋고 리스크가 큰 분야는 대폭 축소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주겠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외국인근로자보험, 농작물재해보험 같은 계약 비중을 대폭 줄인다. 해외사업의 경우에도 경험이 적은 분야는 포트폴리오에서 줄이는 방식을 취한다는 게 삼성화재의 설명이다.

특히 오는 2025년까지 일반보험의 매출의 50%를 해외에서 거둔다는 계획이다. 현재 삼성화재는 영국 캐노피우스, 중국 텐센트, 베트남 피지코 등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삼성화재의 상반기 당기순익은 연결기준 전년동기 대비 71.7% 증가한 7441억원으로 집계됐다. 세전이익은 연결기준 1조320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개별기준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한 4조9142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한 4523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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