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오號 DGB금융 '디지털 혁신' 가속…핀테크 뉴지스탁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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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근 기자
입력 2021-08-1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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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번째 자회사 편입…데이터 기반 전략투자 주목

대구시 북구 소재 DGB금융그룹. [사진=DGB금융제공/자료사진]

[데일리동방] DGB금융그룹이 열 번째 자회사로 핀테크(금융기술) 전문기업 뉴지스탁을 인수했다. 김태오 DGB금융 회장이 드라이브를 건 디지털 혁신 가속화를 위해 국내 금융그룹 통틀어 최초의 핀테크사 인수 사례에 해당한다.

13일 DGB금융에 따르면 2011년 설립 이후 업력 10년을 보유한 뉴지스탁은 현재 10만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고 12개 주요 증권사들과 제휴를 맺은 국내 1위 알고리즘 주식투자 플랫폼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뉴지스탁 대표 서비스는 소수 전문가들의 영역인 퀀트투자(데이터 기반 전략투자)를 일반인들도 쉽게 할 수 있게 해주는 '젠포트'로 알려져 있다. 젠포트 서비스를 이용자는 쉽고 빠르게 투자 알고리즘을 직접 만들고 검증하며, 이를 기반으로 실제 자산관리까지 받을 수 있다.

개개인의 투자전략에 최적화된 이른바 '비스포크형' 주식투자를 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인데, DGB금융은 뉴지스탁이 축적하고 있는 투자 알고리즘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뉴지스탁 플랫폼 축적 투자 알고리즘은 260만건에 달하며, 매일 약 5000건의 알고리즘이 새롭게 생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DGB금융은 "100% 젠포트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거래되는 자산규모(AUM)는 1400억원, 월 주식 거래대금은 1조1000억원에 달한다"며 "최근 합리적 투자성향을 지닌 밀레니얼 투자자가 증가하면서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라고 설명했다.

DGB금융은 향후 뉴지스탁이 미국·중국 등 글로벌 주식시장으로 진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 그룹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이끄는 한편, 고객들에게 알고리즘 주식투자 경험을 제공하고 다양한 콜라보 상품을 선보일 복안이다.

김 회장 "뉴지스탁 인수로 디지털 자산관리 경쟁력을 대폭 업그레이드하고 핀테크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룹 편입 후에도 뉴지스탁이 독자적인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DGB금융은 이번 인수를 위해 뉴지스탁 지분 74.03%를 확보했고, 자회사 명칭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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