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김종인 회동 "당 분란 좋지 않아... 참고 견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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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1-08-17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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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 주선 만남, 이준석 대표와 갈등에 조언

윤석열, 김종인과 오찬 회동. [사진=연합뉴스 제공]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7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찬 회동을 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종로의 한 식당에서 김 위원장과 식사를 하며 최근 정국 현안을 논의했다.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이준석 대표와 갈등 상황을 비롯한 최근 당내 현안을 두고 조언을 구했다.

이날 오찬은 친박계로 분류되는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의 주선으로 진행됐으며, 정 전 부의장도 오찬 자리에 함께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에게 "당이 너무 시끄러우니 별로 대응하지 말고 참고 지내라. 밖에 있으면 모를까 당에 입당한 상태인 만큼 당 내부에 분란이 있는 것처럼 비치면 좋지 않다. 누구 하나든 참아야 하니 참고 견디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는 대선주자 토론회 참석 등을 두고 윤 전 총장과 이 대표 간의 신경전이 격화하면서 당이 내분 양상으로 흘러가는 데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분석된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 직후인 지난달 31일에도 김 전 위원장의 사무실을 찾아가 면담을 한 바 있다. 양측은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식사와 대화를 나누는 사이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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