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가 2분기 연결기준 1000억원 이상의 매출 규모를 회복하고 5년내 최고 수준의 별도기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하반기 클라우드 중심으로 기업간거래(B2B) 분야 신규고객 수요를 공략해 성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컴은 17일 공시를 통해 연결 매출 1070억원, 영업이익 175억원을 기록한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 매출은 1106억원이었다. 3분기 1021억원, 4분기 100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다 올해 1분기 896억원으로 매출이 축소됐다. 이번에 전 분기 대비 19.3% 증가한 1000억원대의 매출을 회복했다.
2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36.2% 감소했지만 전 분기 대비 31.9% 증가한 숫자다.
별도기준 2분기 매출은 309억원, 영업이익은 145억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8%, 31.9% 증가했다. 별도기준 분기 영업이익률은 47%로,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컴의 연결기준 경영실적에 부진한 기색이 있지만 별도기준 분기 성과를 보면 소프트웨어(SW)·서비스 등 본래 사업 영역에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컴은 지난해부터 한컴오피스 B2B 신규고객 증가와 네이버 웨일과 마이박스, NHN 두레이 등에 클라우드 기반 웹오피스를 탑재하면서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또, 연결 대상 가운데 한컴MDS는 임베디드 개발SW 사업군의 선방과 연결 자회사 비용 절감으로 자체 연결기준 매출 394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7%, 442.3% 증가한 숫자다.
한컴은 B2B 신규고객 확산세를 클라우드 분야로 확대하기 위해 NHN 협업플랫폼 '두레이'의 독점영업권으로 클라우드 플랫폼에 오피스SW 기술을 확장하고, 자체 브랜드 협업 솔루션 '한컴웍스'를 연내 출시해 스마트워크 트렌드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컴은 이달초 김연수 대표를 신규 선임하며 변성준·김연수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고, 한컴 중심의 그룹사 간 협력과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각자대표 체제로 한컴그룹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오피스SW를 클라우드서비스로 확대하고 플랫폼 신사업 발굴을 위한 인수합병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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