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배당' 내세운 SK리츠··· 10조 규모 글로벌 리츠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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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1-08-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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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리츠 CI]



"SK그룹의 미래 성장과 함께 다양한 투자자산 편입을 추진해 글로벌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로 도약하겠다."

신도철 SK리츠운용 대표는 18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리츠 운용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SK리츠운용은 그룹 지주사인 SK㈜의 100% 자회사다. SK그룹 본사인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과 SK에너지 주유소 116곳에 투자하는 SK리츠를 운용하고 있다.

SK리츠는 SK그룹이 대주주로 참여해 자금조달과 자산운용, 시설관리를 지원하는 스폰서 리츠다. 신도철 대표는 "그룹 차원에서 성장전략의 일환으로 SK리츠를 가져가는 것"이라며 "부동산 자산을 깔고 있지 말고 유동화해 ESG, 신성장에 지속 투자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리츠는 국내 상장 리츠 최초로 분기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SK그룹이 장기로 책임 임차해 임대료를 SK리츠에 지급하고 이를 재원으로 매 분기별 배당금을 지급하는 구조다. 주요 자산인 SK서린빌딩에는 SK㈜와 SK E&S, SK이노베이션 등 주요 그룹 계열사들이 임차 계약을 맺고 있어 안정적 임대 수익이 가능하다. 목표 수익률은 연간 5.45%다.

서린빌딩과 함께 자산에 편입된 SK에너지 주유소는 향후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의 성장과 함께 자산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SK그룹과 협업해 전기 수소 충전소, 전기차 수리 정비소, 배터리 전반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공간으로 개발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116개 주유소의 절반가량이 수도권에 입지해 있어 사무용 빌딩이나 호텔 등 다른 용도로 개발하는 방식도 고려할 예정이다.

향후 투자 자산도 늘려갈 예정이다. SK그룹이 보유한 핵심 부동산 자산에 대한 우선매수협상권을 보유하고 있다. 모든 자산들이 편입될 경우 2024년까지 누적 기준 4조원 규모의 자산이 편입된다. 이외에도 데이터센터와 물류센터 등 그룹 자산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10조원 규모의 복합 리츠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SK리츠는 오는 23~24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후 8월 30일~9월 1일 3일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9월 중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규모는 232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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