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중국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중국 장시성 난창시는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관련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전날 발표했다.
다음날인 19일부터 주요 시장, 관광지, 영화관, 호텔, 도서관, 마트, 의료기관 입장과 지하철 등 대중교통 승차 시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이름과 전화번호, 거주지 등 개인정보를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확인 결과 백신 접종 불가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 입장이나 사용을 제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아울러 난창시는 정부 기관, 기업체 간부, 당원들에게 8월 말까지 백신 접종을 마쳐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이에 응하지 않으면 회의·교육 등에 참여할 수 없고, 출장 등 공무 활동도 축소된다고 경고했다.
주목되는 점은 미접종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난창시는 법에 따라 미접종 감염자를 엄격하게 추궁할 것이라며 백신 접종을 재차 강요했다.
안후이성 허페이시도 비슷한 내용을 지난 17일 발표했다. 가까운 시일 내 코로나19 2차 접종 여부를 조사할 것이니, 여행과 업무상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가능한한 서둘러 예방 접종을 하라는 내용이다.
허페이시는 “예방 접종을 하지 않아 코로나19 방역에 문제를 일으키는 자는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며 “반드시 빨리 접종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후베이성 등에서 백신 미접종자에게 신용 불이익을 주거나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조치는 발표된 바 있지만, 미접종 감염자를 문책하겠단 내용은 처음 추가된 조치다. 그만큼 중국에서 백신 접종 강제성이 강화하고 있단 의미다.
후베이성 스옌시와 어저우시 일부 지역은 지난 15일 백신 미접종자에게 무료 접종을 요구하는 통지문을 보냈다. 그러면서 18세 이상이 이유 없이 접종하지 않을 경우 개인 신용에 백신 미접종 기록을 넣을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광시좡족자치구 구이강시도 같은 날 백신 미접종자에게 관할지역 어디에서든 의료기관에 입원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또 부모가 접종을 완료하지 않으면 자녀의 학교 입학을 유예시킨다는 조치도 내놨다.
중국 각 지역의 이 같은 백신 접종 강요 조치는 당국이 앞서 코로나19 확산지역 관리들을 대거 문책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중국에서는 지난달 20일 장쑤성 난징시 공항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시작된 후 코로나19가 재확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난징시 부시장 등 15명이 징계를 받았고, 후난성 장자제, 양저우시 등 지역 관리에게 경고 조치가 내려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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