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매각전에서 알레스구테대부는 경쟁 주자였던 대한해운이 인수가로 제시한 701억원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하면서 인수권을 따내게 됐다.
이번 인수전을 두고 관련 업계에서는 말이 많았다. 알레스구테대부라는 업체가 영업 실적이 거의 파악되지 않은 데다 자금 조달 능력에도 의문 부호가 붙었다. 여기에다 결정적으로, 창명해운을 위기로 몰아넣은 장본인들이 다시 회사의 경영을 맡게 되는 것을 두고 '모럴 해저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해운업이 지금처럼 호황을 누리지 않았다면 전 오너 일가가 이번 인수전에 과연 뛰어들었겠느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나온다. 게다가 해운업은 국가 기간산업이다 보니 공적 자금이 투입될 수 있다. 경영이 방만할 경우, 국민의 혈세가 투입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창명해운에 공적자금이 투입되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