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지난 19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P4G는 중견·개도국 위주의 협의체”라며 “중견·개도국에 중점을 둬 선언문을 발표하다 보면 유럽 국가 등에서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P4G 정상회의는 한국이 처음 개최한 환경 분야 다자 정상회의다. 회의는 지난 5월 30∼31일 이틀 간의 일정을 마치면서 “코로나19는 미래지향적 전략인 녹색회복을 통해 극복돼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서울선언문을 채택했다.
여기에는 45개 참여국 중 38개 국가가 서명했지만 영국과 독일, 프랑스, 캐나다, 아르헨티나, 멕시코, EU(유럽연합) 등 7개국이 선언문에 서명하지 않았다.
이어 “선진국 기준에 맞추게 보면 중견·개도국은 서명을 안 할 수 있다”면서 “(덴마크에서 열린) 첫 P4G에 비해서는 서명 국가가 많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외교부도 기자단에 배포한 문자 메시지에서 “선진국과 개도국의 다양한 입장을 균형 있게 반영해 서울선언문을 준비했다”면서 “기후변화, 환경 의제는 국제사회 내 선진국과 개도국 간 이견이 크고 합의 도출이 어려운 분야임에도 정부는 선진국과 개도국을 모두 포용할 수 있는 서울선언문안을 도출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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