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사는 세상 만들기 위한 공공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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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1-08-2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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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통학공간 디자인 및 고령자 인지건강 디자인’

  • 문체부, ‘지금은 패럴림픽’ 캠페인 진행...민간과 협업

고령자 인지건강 디자인을 적용한 군포시늘푸른복지관 [사진=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안전·편의·배려에 대한 생각이 담긴 공공디자인은 사람을 향한다.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한 아름다운 디자인이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이하 공진원)은 ‘어린이 통학공간 디자인 및 고령자 인지건강 디자인’을 위한 가이드라인(방침) 2종을 개발해 8월 초 전국 지자체 및 관련기관에 배포했다.

공공디자인에는 디자이너의 많은 고민이 담겨 있다. 통학공간 디자인 방침의 특징은 크게 2가지다. 먼저 통학로를 주거지부터 학교까지 이르는 공간 전체로 정의해 안전 지침을 강화했다.

2015~2019년까지 어린이 교통사고의 약 95%가 어린이 보호구역이 아닌 주거지 주변 이면도로, 아파트 진·출입로 등에서 발생한다는 통계에 따라 어린이보호구역보다 넓은 공간에 안전망을 도입했다.

또한 도시형과 농어촌형을 구분해 각 통학공간 특징에 맞는 지침을 마련했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한 ‘주거밀집지역형’, △상가와 주거지가 혼합된 ‘상업중심지역형’, △학교 및 주변 시설의 노후화로 통학로 형성이 미비한 ‘재개발해제지역형’, △학교 주변 집촌을 형성하는 ‘농어촌중심지형’과 △학교 인근 농공단지로 대형 화물차량 통행이 빈번한 ‘농공단지복합형’으로 구분하여 차량 속도 저감방안, 안전시설 설치방안 및 학부모 활동 프로그램 등 세부 방침을 개발했다.

고령자 인지건강 가이드라인은 최근 고령자 인구 증가와 함께 요양시설이나 병원 등에 입소를 늦추고 기존 커뮤니티에서 생활을 유지해가는 일상생활수행능력(AIC·Aging in Community)개념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익숙한 공간에 도입 가능한 디자인을 제시했다.

△의료행위가 이루어지는 시설을 대상으로 한 ‘의료활동공간형’, △복지관이나 경로당 등을 대상으로 한 ‘여가문화 공간형’, △아파트, 빌라 등의 주거시설 중 공용공간에 적용 가능한 ‘주거공용 공간형’을 구분해 공간별 인지 기능 향상을 위한 시설과 안내체계, 신체 활동 장려 방안 등을 담았다.

'지금은 패럴림픽' 캠페인의 ‘장애인 안내표시(픽토그램)’ 공공 디자인 설치 사진. [사진=문체부 제공]


공공디자인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주위 사람을 응원하는 마음도 전달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이하 문체부)는 현대백화점(사장 김형종)과 함께 오는 24일부터 9월 5일까지 일상에서 더욱 가까이 2020 도쿄하계패럴림픽(이하 패럴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해 ‘지금은 패럴림픽’ 캠페인을 진행한다.

먼저 백화점 방문객들이 좀 더 쉽게 패럴림픽을 이해할 수 있도록 더현대 서울의 장애인 우선 탑승 승강기에 패럴림픽 종목 총 22개 중 7개 종목을 장애인 안내표시(픽토그램)를 활용해 표현한 공공 디자인 스티커를 부착한다. 방문객들은 정보 무늬(QR코드)가 담긴 스티커를 통해 패럴림픽 경기 상황도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형상화한 마네킹 공공 디자인도 만나볼 수 있다. 7개 종목의 국가대표 단복 및 스포츠 브랜드 의류 등을 입은 마네킹들이 ‘더현대 서울’ 4층 고객 동선에 전시된다.

최보근 문체부 대변인은 “일상에서 더 가깝게 2020 도쿄패럴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하고자 이번 캠페인을 마련했다”라며 “앞으로도 민간과의 적극적인 협업으로 정부의 대국민 온·오프라인 소통 범위를 넓혀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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