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 여자 단식의 이미규(33·울산광역시장애인체육회)가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 대한민국의 첫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미규는 28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도쿄 패럴림픽 여자 탁구 단식(스포츠등급 3) 준결승에서 슬로바키아의 알레나 카노바에게 1-3으로 패해 동메달을 땄다.
도쿄 패럴림픽 탁구는 3∼4위전을 치르지 않고 공동 3위로 시상하기 때문에, 준결승에만 오르면 동메달을 획득하게 된다.
이미규는 전날 4강 진출을 확정해 메달을 확보했고, 이날 경기가 끝나자마자 대한민국 선수단 첫 메달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미규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목표가 동메달이었는데 이룰 수 있어서 기분이 좋지만, 더 잘했어야 했다”며 “황은빛 코치님이 잘 가르쳐주셨는데, 죄송한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미규에 이어 한국 대표팀 막내인 윤지유(21·성남시청)도 같은 등급에서 동메달을 따내 겹경사를 맞았다.
윤지유는 4강에서 2016년 리우 패럴림픽 2관왕인 쉐쥐안(중국)을 만나 세트스코어 2-3으로 석패했다.
이미규와 윤지유는 서수연과 팀을 이뤄 31일 오후 여자 단체전(스포츠등급 1-3)에도 출전한다.
세 선수는 리우 대회에서 단체전 은메달을 합작한 사이로 이번 대회에서 2개 대회 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한국 대표팀은 2020 도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개회 나흘째부터 탁구에서 메달밭을 일궜다.
이날 경기가 끝난 이미규와 윤지유 외에도 은메달 1개와 동메달 9개 등 모두 10개의 메달을 확보했다.
스타트는 2016 리우 패럴림픽 은메달리스트 서수연(35·광주시청)이 끊었고, 정영아(42·서울시청)도 여자 단식 TT5에서 동메달을 확보했다.
남자 단식 TT1에서는 남기원(55·광주시청), 주영대(48·경상남도장애인체육회), 김현욱(26·울산광역시장애인체육회)이 잇따라 승전보를 전하면서 메달을 확보했다.
이어 김영건(37·광주시청)이 남자 단식 TT4에서, 차수용(41·대구시청)과 박진철(39·광주시청)이 남자 단식 TT2에서 준결승에 진출해 메달 색깔을 두고 치열한 승부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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