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추석 산소 벌초 대행서비스'를 확대한다. 벌초 대행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개설과 특별상황실 운영 등으로 이용자 편의성도 강화할 방침이다.
농협은 오는 1일부터 벌초 대행 모바일 앱을 연다. 신청자가 직접 인터넷 지도에서 산소 위치 지정하고, 신청자와 작업자 간 직접 연결을 통해 협의를 신속하게 진행한다. 데이터베이스(DB) 관리를 통한 재신청 서비스도 제공, 이용자 편의 기능을 높였다.
해당 서비스를 원하는 사람은 'NH농협 벌초대행'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거나 모바일 웹 서비스에서 직접 신청하면 된다. 농협 NH콕뱅크 앱에서 해당 지역농협 전화번호를 확인한 뒤 전화상담을 통해서도 신청할 수 있다.
벌초 대행 비용은 묘소 1기당 8만~20만원 내외다. 지역·거리·위치·면적·기수·작업 내용 등에 따라 다르게 적용한다.
농협에 따르면 올해 지역별 벌초 대행 상담 건수는 지난해보다 20~50% 이상 증가했다. 서비스 건수는 3만3000건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농협은 현행 254곳인 참여 농협을 350곳으로 확대하고, 지역별 청년부 조직 등과 연계해 추가 인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농협은 1994년부터 부득이한 사정으로 고향을 찾을 수 없는 국민에게 벌초 대행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명절 고향 방문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서비스 건수가 2019년보다 42% 증가한 2만4422건에 달했다.
농협은 다음 달 1일부터 17일까지 중앙본부(지역사회공헌부)와 각 지역본부(농촌지원단)에서 '벌초 대행 안내 특별상황실'도 운영한다. 특별상황실에서는 전국 농협의 벌초 대행서비스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고객 안내·민원 사항 등을 접수·처리할 예정이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올해도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아 많은 국민이 성묘가 어려운 상황이라 추석 벌초 대행 서비스를 확대·시행하기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농협은 우리 전통문화 계승 발전과 고향 마을 경관 보존 등 공익적 기능을 수행해 국민과 농업인이 함께하는 100년 농협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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