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銀 중금리대출 성적 10%대…연말 20% 목표 달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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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근 기자
입력 2021-08-3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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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상반기 공시 비중 케뱅 15.5%·카뱅 10.6%

  • 대출한도 상향에 맞춤형상품 출시로 비중 확대

자료사진. [사진=픽사베이 제공]

[데일리동방] 인터넷전문은행 중금리대출 성적이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까지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을 20% 수준으로 올리겠다는 계획이나, 올해 상반기 기준 비중은 10%대 초중반에 머물렀다.

30일 은행연합회에 사상 첫 공시한 인터넷은행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잔액 기준)'에서 케이뱅크는 6월 말 현재 15.5%를, 카카오뱅크는 10.6%를 각각 기록했다. 해당 비율은 인터넷은행별 전체 가계 신용대출에서 KCB 기준 신용평점 하위 50%(820점 이하) 대출자에 대한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케이뱅크는 작년 7월부터 직장인 신용대출·마이너스통장 대출,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상품 판매 등을 재개하면서 중저신용 대출 비중이 점차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6월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를 위한 준비에 들어가 8월에 신상품이 출시되면서 본격 속도가 붙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인터넷은행은 앞서 금융당국 권고에 따라 올해 연말을 시작으로 중저신용 대출 비중을 매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케이뱅크는 12월 말 21.5%, 내년 말 25%, 2023년 말 32%까지 확대할 계획서를 제출했다. 카카오뱅크는 같은 기간 20.8%, 25%, 30%로 목표치를 설정해 당국에 알렸다.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각 은행은 대출한도를 높이고 맞춤형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중저신용 대출 비중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중신용고객 대상 '신용대출 플러스' 상품 한도를 5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까지 늘렸다. 이달에는 사잇돌대출을 출시하며 고객 유입에 주력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6월부터 고도화한 신용평가모형을 적용했고, 해당 대출 한도를 최대 1억원으로 상향했다. 또 이달 초 중신용플러스 대출, 중신용비상금 대출 등 중저신용 고객 전용 신규 대출상품을 출시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8월 한달간 공급 규모가 전월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며 "무보증, 무담보 신용대출에서 중저신용 고객 대상 대출잔액 비중도 상승했다"고 말했다.

두 은행은 모두 신용평가시스템(CSS) 고도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케이뱅크 측은 "앞으로도 CSS를 더욱 고도화하고 대안정보를 활용해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확대에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측은 "휴대전화 소액결제정보 활용, 개인사업자와 카드가맹점 매출 정보를 활용한 개인사업자 특화모형 개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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