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를 뽑기 위한 지역 순회경선 투표가 31일 대전·충남지역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30일 민주당에 따르면 첫 순회경선 지역인 대전‧충남에서는 9월 2∼3일과 4일 강제 ARS(자동응답시스템) 투표와 자발적 ARS 투표, 전국대의원 현장투표·개표를 각각 실시한다. 5일에는 세종·충북 순회 경선이 열린다.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은 그동안 충청권 민심잡기에 공을 들여왔다. 순회경선 투표 첫 시작점인 충청에서 먼저 기선을 제압하고 이 분위기를 후반으로까지 이어가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것이다. 특히, 충청권 표심은 전국 표심의 흐름과 맥을 같이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민심의 1차 분수령'으로 꼽힌다.
◆충청 유권자 60% 이상 "지지 후보 결정 못해"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내 유력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충청에서도 선두를 놓고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부동층과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 모른다는 답변이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하면서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3~24일 전국 성인 2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6일 발표한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2% 포인트)에 따르면 대전‧충청‧세종에서 부동층은 30.8%, ‘지지 후보가 없다’는 24.9%, ‘잘 모름’은 5.9%였다. 유권자 10명 중 6명 이상이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셈이다.
후보 적합도는 이 지사 25.5%, 이 전 대표 23.1%, 박용진 의원 7.2%,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6.5%, 정세균 전 국무총리 6.3%, 김두관 의원 0.6% 등으로 집계됐다. 여권 안팎에선 어떤 후보보다 부동층이 더 높은 비율을 차지하면서 조사 결과 역시 유동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2002년 3월 새천년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직전 여론조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2% 정도에 불과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은 울산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뒤 광주에서도 모두의 예상을 깨고 선두를 달리면서 노무현 바람(노풍)을 일으켰다. 노 전 대통령은 당시 대세론을 타던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근소한 차로 꺾고 당선됐다.
◆'스윙보터' 충청 표심 공략 나선 與 후보들
이에 따라 후보들은 일찍부터 충청 민심잡기에 돌입했다. 치열한 대전을 펼치고 있는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지난 27일 동시에 충북 지역을 찾아 공약을 소개하고 민심구애 작전에 나섰다.
자칭 '충청의 사위'인 이 지사는 2주 연속 대전과 충남, 충북 지역을 방문하고 세종시에 국회의사당과 대통령 제2 집무실 설치 및 중앙행정기관 추가 이전을 공약했다.
또 충청권 첨단산업벨트와 메가시티 조성 등을 통해 "충청권을 첨단산업의 세계 공장으로 키워내겠다"고 약속했다. 전날 방문한 청주에서는 충청권 광역철도망의 청주 도심 통과 노선 확정 및 조기 구축 계획도 밝혔다.
이 전 대표 역시 국회의사당의 세종 이전 및 'K-테크노폴리스(연구개발 집적도시)' 조성, 대전·충청지역 전략산업 육성을 약속했다. 서산공항의 조기 완공과 서산과 태안 간 교량 설치 등도 강조했다.
현재 코로나19 접촉자로 인해 자가격리 중인 정 전 총리도 충청권 민심잡기에 몰두해왔다. 앞서 정 전 총리는 ‘충청‧대전‧세종 신수도권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충청‧대전‧세종 메가시티를 중심으로 충청 신수도권 시대를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국회‧대법원‧법무부 등 입법‧사법‧행정의 큰 축을 충청으로 이전하는 공약을 발표하고, 대전‧충남 혁신경제권에 ‘플랫폼 대학과 대학도시’를 만들어 교육‧인재‧일자리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호남‧충청‧강원을 연결하는 강호축 고속철도망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추 전 장관은 충청권 메가시티를 지원하는 한편 대전을 4차 산업혁명과 과학 중심 도시, 세종을 행정수도, 충남을 광역교통의 메카, 충북을 강원과 잇는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충남 지역 공약으로 내포신도시 육성과 천안·아산 KTX 역세권 강소연구개발특구 육성 계획을 밝혔다. 더불어 수소에너지 전환 및 휴먼마이크로산업 지원, 서해안 KTX 고속철도망 구축 사업 등도 내세웠다.
박 의원은 특별법 제정을 통해 세종시를 특별시로 승격시키는 한편 국회와 KBS 등의 세종시 이전을 공약했다. 김 의원도 이날 충청권 메가시티 건설과 충청권 국가행정수도 계획, 청주국제공항 확대 등 충청권 8대 공약을 발표했다.
30일 민주당에 따르면 첫 순회경선 지역인 대전‧충남에서는 9월 2∼3일과 4일 강제 ARS(자동응답시스템) 투표와 자발적 ARS 투표, 전국대의원 현장투표·개표를 각각 실시한다. 5일에는 세종·충북 순회 경선이 열린다.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은 그동안 충청권 민심잡기에 공을 들여왔다. 순회경선 투표 첫 시작점인 충청에서 먼저 기선을 제압하고 이 분위기를 후반으로까지 이어가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것이다. 특히, 충청권 표심은 전국 표심의 흐름과 맥을 같이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민심의 1차 분수령'으로 꼽힌다.
◆충청 유권자 60% 이상 "지지 후보 결정 못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3~24일 전국 성인 2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6일 발표한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2% 포인트)에 따르면 대전‧충청‧세종에서 부동층은 30.8%, ‘지지 후보가 없다’는 24.9%, ‘잘 모름’은 5.9%였다. 유권자 10명 중 6명 이상이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셈이다.
후보 적합도는 이 지사 25.5%, 이 전 대표 23.1%, 박용진 의원 7.2%,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6.5%, 정세균 전 국무총리 6.3%, 김두관 의원 0.6% 등으로 집계됐다. 여권 안팎에선 어떤 후보보다 부동층이 더 높은 비율을 차지하면서 조사 결과 역시 유동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2002년 3월 새천년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직전 여론조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2% 정도에 불과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은 울산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뒤 광주에서도 모두의 예상을 깨고 선두를 달리면서 노무현 바람(노풍)을 일으켰다. 노 전 대통령은 당시 대세론을 타던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근소한 차로 꺾고 당선됐다.
◆'스윙보터' 충청 표심 공략 나선 與 후보들
이에 따라 후보들은 일찍부터 충청 민심잡기에 돌입했다. 치열한 대전을 펼치고 있는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지난 27일 동시에 충북 지역을 찾아 공약을 소개하고 민심구애 작전에 나섰다.
자칭 '충청의 사위'인 이 지사는 2주 연속 대전과 충남, 충북 지역을 방문하고 세종시에 국회의사당과 대통령 제2 집무실 설치 및 중앙행정기관 추가 이전을 공약했다.
또 충청권 첨단산업벨트와 메가시티 조성 등을 통해 "충청권을 첨단산업의 세계 공장으로 키워내겠다"고 약속했다. 전날 방문한 청주에서는 충청권 광역철도망의 청주 도심 통과 노선 확정 및 조기 구축 계획도 밝혔다.
이 전 대표 역시 국회의사당의 세종 이전 및 'K-테크노폴리스(연구개발 집적도시)' 조성, 대전·충청지역 전략산업 육성을 약속했다. 서산공항의 조기 완공과 서산과 태안 간 교량 설치 등도 강조했다.
현재 코로나19 접촉자로 인해 자가격리 중인 정 전 총리도 충청권 민심잡기에 몰두해왔다. 앞서 정 전 총리는 ‘충청‧대전‧세종 신수도권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충청‧대전‧세종 메가시티를 중심으로 충청 신수도권 시대를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국회‧대법원‧법무부 등 입법‧사법‧행정의 큰 축을 충청으로 이전하는 공약을 발표하고, 대전‧충남 혁신경제권에 ‘플랫폼 대학과 대학도시’를 만들어 교육‧인재‧일자리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호남‧충청‧강원을 연결하는 강호축 고속철도망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추 전 장관은 충청권 메가시티를 지원하는 한편 대전을 4차 산업혁명과 과학 중심 도시, 세종을 행정수도, 충남을 광역교통의 메카, 충북을 강원과 잇는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충남 지역 공약으로 내포신도시 육성과 천안·아산 KTX 역세권 강소연구개발특구 육성 계획을 밝혔다. 더불어 수소에너지 전환 및 휴먼마이크로산업 지원, 서해안 KTX 고속철도망 구축 사업 등도 내세웠다.
박 의원은 특별법 제정을 통해 세종시를 특별시로 승격시키는 한편 국회와 KBS 등의 세종시 이전을 공약했다. 김 의원도 이날 충청권 메가시티 건설과 충청권 국가행정수도 계획, 청주국제공항 확대 등 충청권 8대 공약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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