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성진 전 부산대 인문대학장, 박수종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회장, 박종필 전 부산시교육청 장학관, 박한일 전 한국해양대 총장, 하윤수 전 부산교대 총장, 함진홍 전 신도고 교사 등 6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A군 휴대전화에는 필기성적이 자신보다 처진 수험생이 면접점수에서 '상·상·상·상'을 받고 합격한 사실을 죽어도 납득할 수 없다는 말이 녹음되어 있었다"며 "전근대적이고 불공정한 채용 절차가 A군의 죽음을 몰고 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중도·보수교육감 후보 단일화 모임은 "잘못된 부산교육생정으로 인해 더없는 슬픔을 당한 고인의 부모님과 일가친척께 깊은 위로와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리고 "공무원 선발과 인사고과에 객관적이고 검증 가능한 선발제도를 마련해 줄 것, 특성화고 졸업생들의 취업 기회 확대를 위한 실효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공정선발 청렴 행정'을 실천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특별감사에서 면접제도 개선책도 검토해 행안부 등 관계부처에 건의할 예정이고 부산교육청 자체적으로 제도 개선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유족들과 면담을 진행하고 있고 개선할 부분에 대해서는 개선할 것을 약속했으며, 해결을 위해 관계부처에 건의할 것이며, 부산교육청 자체적으로도 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사고에 대한 사건 전말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교육청과 직원들을 향해 개선을 요구하는 등 질타하는 후보들의 모습에 당황스럽고, 곤혹스럽다. 경찰 수사와 감사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른 조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교육청은 지난달 26일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합격자 발표 때 개인성적 열람사이트에서 10분가량 불합격자들이 성적을 조회할 때 '합격' 문구를 띄웠다. 합격한 줄 알았던 A군은 부산시교육청을 방문해 '행정적 실수'라는 설명을 듣고 자신이 불합격한 것을 알게 되었고, 귀가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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