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주 감염 재생산지수가 1을 넘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한 명이 주변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이하면 유행 억제를 나타낸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1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 유행 규모의 증가에 따라 지난주 감염 재생산지수는 1보다 소폭 높은 1.01을 나타내면서 지난 8월 둘째 주 이후 수치가 점차 올라가는 상태”라면서 “비수도권은 8월 2주차에 703명에서 매주 조금씩 유행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반장은 이어 “수도권은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동량도 함께 증가하고 있어 위험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수도권 지역의 모임과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동량 외에 고속도로 통행량, 신용카드 매출액 등과 같은 이동량 보조지표도 모두 증가 추이에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환자 발생 양상을 보면 수도권의 증가 폭이 비수도권의 감소 폭을 상쇄하면서 전체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1주간(9월5일∼11일)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1725.4명으로, 직전 주(8월29일∼9월4일)의 1671.1명보다 54.3명 늘었다.
이 중 수도권의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1234.0명으로 직전 주(1156.0명) 대비 78.0명 증가했지만, 비수도권은 491.4명으로 직전 주(515.1명)보다 23.7명 감소했다.
전국의 이동량도 3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주(9월6일∼12일)간 전국의 이동량은 2억3302만건으로, 직전 1주(2억2874만건) 대비 1.9%(428만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주간 이동량이 1억2245만건으로 직전 주(1억260만건)보다 1.5%(185만건) 증가했다.
비수도권도 1억1057만건으로 직전 주(1억814만건) 대비 2.2%(243만건) 늘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