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의, 전국 100대 기업에 대구기업 0개… 초라한 대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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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이인수 기자
입력 2021-09-1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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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은행‧에스엘‧대성에너지… ‘2020년 매출액 대구 1, 2, 3위’ 차지

대구상공회의소 전경. [사진=대구상공회의소 제공]

대구상공회의소(회장 이재하)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신용평가사 등의 기업정보를 토대로 ‘2020년 매출액 기준 대구 100대 기업’을 파악한 결과, 2019년과 동일하게 2020년에도 ㈜대구은행, 에스엘㈜, 대성에너지㈜가 1, 2, 3위를 차지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어 지난해 7위에 있었던 ㈜대동(구, 대동공업㈜)이 세 계단 상승하며 4위로 올라섰고, 5위부터 7위는 같은 계열사인 ㈜평화발레오, 피에이치에이㈜(구, 평화정공㈜), ㈜카펙발레오가 각각 위치했다.

단, 2020년 개별매출액 기준, 대구지역 상위 100대 기업 조사대상에서 한국가스공사, 공기업, 비영리법인·단체, 조합, 그리고 유한회사 등은 제외하였다.

또한 전국 1000대 기업에는 대구기업이 17개 사 포함돼 직전년도 보다 1개 감소하여 전체의 1.7%를 차지했다. 전국 1000대 기업 지역별 매출액과 전국비중을 보면, 전국 17개 단체 중 대구가 11위이며, 경북이 5위이다.

1000대 기업 매출액 기준으로는 전체의 0.5% 수준으로 86.9%의 비중을 보인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합산)에 비해 매우 초라한 수준이며, 전국 100위 안에 대구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한편, 2020년 ‘대구 100대 기업’에는 17개 업체가 신규로 진입했는데, 이중 건설업이 9개로 전체 100대 기업에서 건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예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실제로 ‘대구 100대 기업’의 최근 3년 업종 추세를 살펴보면, 제조업, 건설업, 유통·서비스업의 비율이 각각 6:1:3 정도로 나타났는데, 2020년에는 건설업이 전체의 약 20%를 차지하며 약진했다.

신규로 진입한 제조업체 중에는 자동차부품업체인 캣콘코리아㈜의 순위 상승세(375위→83위)가 두드러지지만 잔류에 실패한 기업의 절반 정도가 자동차부품업체로 나타났다.

2021년부터 SM그룹(㈜티케이케미칼, ㈜우방, ㈜남선알미늄)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서 대구 100대 기업에 대기업이 7개 사로 집계됐으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60개의 중견기업이었다.

한편, 2020년도 ‘대구 100대 기업’의 매출 총액은 2019년도 100대 기업보다 3.4% 감소해 2년 연속 감소했고, 매출액 3,000억 원 이상 기업 수도 2019년도 29개 사에서 2020년 23개로 축소됐다.

영업이익 부문에서는 7개 사가 흑자로 전환하며 84개 사가 흑자를 기록했고, 나머지 16개 기업인 제조업 12개 즉 자동차 8개, 기계 금속 2개, 기타 2개이며, 건설업 1개, 유통·서비스업 3개 기업이 적자로 나타났다.

대구상공회의소 관계자는 “2020년은 자동차부품 기업 및 내수 소비 관련 업종 기업들이 큰 규모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매출에 큰 타격을 받았었다”라며, “2021년도에는 기업의 경영이 정상화되고, 더 나아가 대구기업이 전국 100위 안으로 진출하는 방안이 마련돼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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