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정식 개장을 앞두고 있는 중국 베이징 유니버설스튜디오 공식 애플리케이션(앱)과 위챗 계정 등에 입장권 예매와 관련한 항의글이 빗발쳤다. 일부 티켓 판매 사이트에서 예매 완료된 입장권 대량이 자동 환불되는 사태가 빚어진 탓이다.
중국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유니버설스튜디오의 개장일인 입장권 예매는 14일 오전 0시에 공식 앱과 트립닷컴(구 씨트립), 알리바바의 페이주(飛猪), 메이퇀뎬핑 등 각 온라인 여행플랫폼 등에서 시작됐다.
입장권은 전체 플랫폼에서 약 1시간만에 완전 매진을 기록했다. 중추절 연휴(19~21일) 입장권은 예매 시장 30분만에 모두 동이 났으며 일부 플랫폼에서는 1분만에 전량이 판매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유니버설스튜디오 공식 앱은 먹통이 되기도 했고, 너무 많은 접속자가 몰리면서 예약 페이지 오류도 발생했다.
이에 따라 각 온라인 여행 플랫폼은 성명을 내고 사과와 처리 방안을 발표했다. 페이주는 공식 웨이보를 통해 “유니버설스튜디오의 입장권 예매 당일 사용자들의 접속과 많은 주문량으로 인해 서버가 불안정하게 되면서 재고수와 주문수가 충돌을 빚게 됐다”며 “이 때문에 일부 소비자들은 재고가 남아있는 것으로 보고 결제를 진행했지만 재고가 없음을 인식한 시스템이 즉시 환불 조치로 자동 처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페이주는 “미흡한 예약 시스템으로 물의를 빚게 된 것에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문제 해결 방안과 보상 및 환불 문제는 추후 웨이보를 통해 알리겠다”고 전했다.
베이징 외곽 퉁저우(通州)시에 위치한 유니버설스튜디오는 아시아에서는 세 번째,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 개장하는 것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석달 간의 내부 테스트를 마치고 이달부터 시범 운행에 들어갔으며 20일에는 정식으로 문을 여는 것이다.
유니버설스튜디오에 대한 관심은 시범운영 기간 전부터 뜨거웠다. 시범운영 기간 입장객은 비매권으로 일부 초청객으로 제한됐지만, 온라인을 통해 초청장이 3000위안 전후로 팔리고 있어서 당국이 단속에 나서기도 했다.
매일경제신문은 "유니버설스튜디오가 개장도 전에 각종 논란과 헤프닝을 겪고 있다"며 "하지만 대중의 관심과 기대감은 여전히 뜨겁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