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브론, 저탄소 투자 확대…화석연료 투자 지속엔 탄소세 부과 우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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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09-1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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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에너지 공룡 기업 셰브론이 저탄소부문 투자를 크게 늘린다고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이후 속도를 내고 있는 탄소중립 정책에 발맞추고자 하는 것이다. 셰브론은 저탄소부문 투자를 기존보다 3배 늘리면서 2028년까지 100억달러(약 11조72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이크 워스 셰브론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열린 투자자 간담회에서 "저탄소부문 투자를 2028년까지 현재 수준에서 3배 이상 늘린 100억달러 규모로 늘릴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셰브론의 전체 정유 생산량 중 7% 이상이 바이오연료와 수소 등 저탄소 연료가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워스 대표는 밝혔다. 셰브론은 저탄소부문 영업이익도 연간 10억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셰브론은 기존 석유와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부문에 대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연간 투자 비용은 최대 160억 달러 수준이다. 때문에 8년간 100억 달러에 달하는 저탄소 투자 비용보다 훨씬 많다. 화석연료 부문에 대한 투자를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


그러나 이같은 방침은 바이든 행정부의 탄소중립정책과는 엇박자를 내는 것일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당장 셰브론의 주가는 전장보다 1.82% 내린 96.20달러까지 떨어졌다. 민주당 정권 하에서 화석 연료에 대한 투자를 줄이지 않는 것은 징벌적 탄소세를 부담하게될 위험을 높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탄소세는 배출한 탄소량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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