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삼성전자 매출액은 1969년 회사 창립 이후 사상 첫 7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21%, 영업이익은 7.8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의 성장과 더불어 3분기 전략 스마트폰 판매 회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진투자증권은 "반도체는 1, 2분기 대비 뚜렷한 실적 개선을, 스마트폰은 갤럭시 Z 라인업 출시로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반도체부문의 경우 파운드리의 실적 개선이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KB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사업을 시작한 이후 최초로 가격인상(+10~15%)을 단행했고, 전체 생산라인을 풀 가동하고 있다"며 "9월 현재 5나노미터(nm) 생산 수율이 연초 대비 2배 이상 빠르게 상승한 결과"라고 전했다. 이어 "올해 2분기 2000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비메모리 부문의 영업이익은 내년에 분기 평균 1조원에 근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호실적에 힘입어 노사가 처음 시작하는 임금협상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달 26일 단체협약을 체결한 이후 내달 5일 상견례를 열고 2021년 임금교섭 절차와 일정을 협의할 예정이다. 상견례를 시작으로 노사는 향후 주 1회 교섭을 벌일 계획이다. 이 부회장이 지난해 5월 '무노조 경영 철회'를 선언한 이후 처음 열리는 임금협상이라, 업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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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4일 김부겸 국무총리가 참석한 서울 강남구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교육 현장을 방문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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