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독일 전역에서 치러진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사회민주당(SPD)이 제1당으로 올라섰다. 반면 지난 16년 동안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지도 아래 집권당 자리를 지켜왔던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은 최악의 성적표로 이번 선거를 마무리했다.
27일 새벽 5시경 독일 연방선거관리위원회는 전체 299개 선거구의 개표를 완료한 가운데, 사민당이 25.7%로 원내 제1당 자리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기민·기사 연합은 24.1%로 2위, 녹색당은 14.8%로 3위, 자유민주당(FDP)은 11.5%로 4위를 차지했다. 극우 성향의 독일을 위한 대안(AfD)과 좌파당은 각각 10.3%와 4.9%를 득표했다.
4년 전인 2017년 총선 당시의 득표율과 비교했을 때, 사민당과 녹색당은 각각 5.2%p(포인트)와 5.9%p나 약진했으며, 기민·기사 연합은 무려 8.8%p나 급락한 성적이다. 좌파당은 4년 전(9.2%)과 비교해 반 토막난 지지율을 받아들면서 원외정당으로 밀려났다. 독일은 5% 이상을 득표한 정당만 원내에 진입할 수 있으며 비례대표 의원을 배분받지 못한다.
이날 독일 총선의 잠정 투표율은 78.0%로 4년 전의 76.2%보다 상승했다. 추정 의석수는 전체 정원 735석 중 사민당이 206석을 차지해 각각 151석과 45석, 총 196석이 예상되는 기민·기사 연합을 10석 정도 근소하게 앞설 것으로 전망된다. 사민당은 4년 전보다 53석의 의석을 늘린 반면, 기민당은 49석의 의석이 준 수치다.
녹색당 역시 기존 의석수를 51석이나 확대하며 118석의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자민당은 92석(+12석), AfD는 83석(-11석), 좌파당은 39석(-30석)이 예상된다.
독일의 총선은 유권자 1인이 각 지역구 출마 후보에 대한 투표와 각 정당에 대한 비례투표 등 총 2표를 행사하기에, 선관위의 비례대표 배분 계산이 끝나야 정확한 의석수가 나온다. 독일 연방선거위원회는 다음 달 15일 최종 결과를 공인할 예정이며, 차기 독일 연방의회는 늦어도 같은 달 26일 안에 개회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 결과로 지난 16년간 독일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지역별 좌·우 대결이 부활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수도인 베를린을 비롯한 북부 지역이 기존 집권 세력인 기민·기사 연합을 버리고 보다 좌파 성향인 사민당과 녹색당으로 지지를 옮긴 것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기민·기사당은 텃밭인 남부 지역의 지지세를 대체로 유지한 가운데 전국적으로 세력 유지에 실패한 모양새다. 지역구 투표 결과에서 기민당은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매어키셔 크라이스 2선거구와 베를린의 마르잔-헬레르스도르프 등 단 두 곳에서만 지역구를 탈환했을 뿐이다.
지지 정당에 투표하는 비례대표 투표에서는 지역별 대결 좌·우 양상이 두드러졌다. 보수적 성향이 강한 기사·기민당의 텃밭인 남부 바덴·뷔르템베르크와 바이에른주는 기존의 지지세를 유지한 가운데, 수도인 베를린과 중북부 대부분의 지역은 사민당과 녹색당을 선택하며 독일 정책의 '좌클릭'을 천명했다.
한편, 이전의 동독 지역이었던 작센과 튀링엔 지역 대부분은 AfD을 선택했다. 이에 따라 로이터 등 외신은 해당 지역이 극우 성향 정당의 기반 지역으로 자리 잡으며 향후 AfD가 10%대의 콘크리트 지지율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기민·기사당의 선거 패배는 독일 시민들이 메르켈 총리의 후임자로 뽑은 아르민 라셰트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지사의 '실패'로 평가된다. 이는 라셰트 독일 총리 후보가 현직 주지사로 재임 중인데도 해당 지역의 지지세가 양분한 것에서 알 수 있다. 쾰른과 뒤셀도르프, 에센, 도르트문트 등 주 중심지역의 대도시들은 사민당과 녹색당을 선택했다.
27일 새벽 5시경 독일 연방선거관리위원회는 전체 299개 선거구의 개표를 완료한 가운데, 사민당이 25.7%로 원내 제1당 자리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기민·기사 연합은 24.1%로 2위, 녹색당은 14.8%로 3위, 자유민주당(FDP)은 11.5%로 4위를 차지했다. 극우 성향의 독일을 위한 대안(AfD)과 좌파당은 각각 10.3%와 4.9%를 득표했다.
4년 전인 2017년 총선 당시의 득표율과 비교했을 때, 사민당과 녹색당은 각각 5.2%p(포인트)와 5.9%p나 약진했으며, 기민·기사 연합은 무려 8.8%p나 급락한 성적이다. 좌파당은 4년 전(9.2%)과 비교해 반 토막난 지지율을 받아들면서 원외정당으로 밀려났다. 독일은 5% 이상을 득표한 정당만 원내에 진입할 수 있으며 비례대표 의원을 배분받지 못한다.
이날 독일 총선의 잠정 투표율은 78.0%로 4년 전의 76.2%보다 상승했다. 추정 의석수는 전체 정원 735석 중 사민당이 206석을 차지해 각각 151석과 45석, 총 196석이 예상되는 기민·기사 연합을 10석 정도 근소하게 앞설 것으로 전망된다. 사민당은 4년 전보다 53석의 의석을 늘린 반면, 기민당은 49석의 의석이 준 수치다.
독일의 총선은 유권자 1인이 각 지역구 출마 후보에 대한 투표와 각 정당에 대한 비례투표 등 총 2표를 행사하기에, 선관위의 비례대표 배분 계산이 끝나야 정확한 의석수가 나온다. 독일 연방선거위원회는 다음 달 15일 최종 결과를 공인할 예정이며, 차기 독일 연방의회는 늦어도 같은 달 26일 안에 개회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 결과로 지난 16년간 독일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지역별 좌·우 대결이 부활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수도인 베를린을 비롯한 북부 지역이 기존 집권 세력인 기민·기사 연합을 버리고 보다 좌파 성향인 사민당과 녹색당으로 지지를 옮긴 것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기민·기사당은 텃밭인 남부 지역의 지지세를 대체로 유지한 가운데 전국적으로 세력 유지에 실패한 모양새다. 지역구 투표 결과에서 기민당은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매어키셔 크라이스 2선거구와 베를린의 마르잔-헬레르스도르프 등 단 두 곳에서만 지역구를 탈환했을 뿐이다.
지지 정당에 투표하는 비례대표 투표에서는 지역별 대결 좌·우 양상이 두드러졌다. 보수적 성향이 강한 기사·기민당의 텃밭인 남부 바덴·뷔르템베르크와 바이에른주는 기존의 지지세를 유지한 가운데, 수도인 베를린과 중북부 대부분의 지역은 사민당과 녹색당을 선택하며 독일 정책의 '좌클릭'을 천명했다.
한편, 이전의 동독 지역이었던 작센과 튀링엔 지역 대부분은 AfD을 선택했다. 이에 따라 로이터 등 외신은 해당 지역이 극우 성향 정당의 기반 지역으로 자리 잡으며 향후 AfD가 10%대의 콘크리트 지지율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기민·기사당의 선거 패배는 독일 시민들이 메르켈 총리의 후임자로 뽑은 아르민 라셰트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지사의 '실패'로 평가된다. 이는 라셰트 독일 총리 후보가 현직 주지사로 재임 중인데도 해당 지역의 지지세가 양분한 것에서 알 수 있다. 쾰른과 뒤셀도르프, 에센, 도르트문트 등 주 중심지역의 대도시들은 사민당과 녹색당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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