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헝다발 리스크·전력난 우려에...中증시 혼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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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9-2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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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종합 0.84%↓ 선전성분 0.09%↓ 창업판 0.74%↑

 

중국 증시 [사진=로이터]

중국 증시는 27일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24포인트(0.84%) 하락한 3582.83으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56포인트(0.09%) 내린 1만4344.29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창업판 지수는 23.76포인트(0.74%) 상승한 3231.58로 장을 닫았다. '상하이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5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31포인트(0.46%) 소폭 내린 1368.69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 대금은 각각 6406억 위안, 7250억 위안으로, 47거래일 연속 총 1조 위안을 돌파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주류(7.27%), 식품(1.68%), 농·임·목·어업(1.51%), 의료기기(1.03%), 바이오 제약(0.89%), 호텔 관광(0.73%), 가전(0.51%)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비철금속(-6.27%), 조선(-6.26%), 화공(-5.53%), 시멘트(-5.12%), 제지(-4.96%), 유리(-4.34%), 가구(-4.27%), 석유(-4.07%), 방직(-3.55%), 비행기(-3.39%), 석탄(-3.23%), 철강(-3.18%), 발전설비(-3.13%), 환경보호(-3.11%), 교통 운수(-2.97%), 부동산(-2.70%), 미디어·엔터테인먼트(-2.19%), 자동차(-1.90%), 전자 IT(-1.83%), 개발구(-1.74%), 금융(-0.89%) 등이 약세를 보였다. 

중국 부동산재벌 헝다그룹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 등이 이어지고 있는 점은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헝다는 유동성 위기로 최근 만기가 도래한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직면해있다. 지난 23일 첫 고비 때도 달러채 이자를 제대로 내지 못한 데 이어, 오는 29일에도 2024년 만기 도래 달러 채권의 이자 4750만 달러(약 559억원)를 내야 한다.
 
또 중국은 사상 최악 수준의 전력난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력난이 중국 생산활동 지장은 물론, 경제 회복 둔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다만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소식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시장 달래기 성격의 메시지는 낙폭을 제한했다. 이날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은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7거래일 연속 대규모 단기 유동성을 투입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공개시장 운영을 통해 14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를 가동해 1000억 위안(약 18조원)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만기 도래하는 역레포 물량이 없어 실제로 1000억 위안의 유동성을 시장에 순주입한 것이다. 이로써 인민은행은 2주간 총 3100억 위안의 유동성을 시중에 푼 셈이다.

아울러 중국 정부의 고강도 규제가 지속되면서 업계 내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시진핑 주석이 시장 달래기 위한 메시지를 내놓은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시 주석은 26일 세계인터넷대회에 보낸 축사에서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경제의 발전을 지원하겠다며 "중국은 세계 각국과 더불어 진보를 추구하는 인류의 역사적 책임을 나눠 짊어지는 가운데 디지털 경제의 건강한 발전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6.4695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 가치가 0.15% 하락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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