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죄기 풍선효과 가속…신한ㆍ우리銀, 추가 규제 사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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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근 기자
입력 2021-09-2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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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출문 좁힌 국민ㆍ하나은행…타 은행 문의 급증

  • 가계대출 증가율 신한 2.4%·우리 3.6% 아직 여유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창구의 모습. [사진=우리은행 제공/자료사진]

[데일리동방] 시중은행 중 가계대출 한도를 초과한 NH농협은행을 제외하고 한도가 임박한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까지 대출문을 좁히면서 타 은행으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가속화되고 있다. 주요 은행 중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이 금융당국 규제 수위보다 낮기 때문인데, 이들 은행도 연말까지 장담할 수 없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전날 가계부채 추가 관리 대책을 예고한 가운데 신한은행의 전년 대비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은 현재 2.4%, 우리은행은 3.6%를 기록 중이다. 두 은행은 금융당국이 규제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5~6%대 증가율에 아직 여유가 있는 편이라 한도에 다다른 다른 은행으로 수요가 쏠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내년까지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 나서겠다는 당국 방침이 재차 확인되자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연말 이내 추가 대책을 실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가계대출 증가율이 현재 각각 4.3%, 4.7%대로 규제 한도에 미치지 않지만, 최근 한두 달 사이 치솟는 대출 수요에 선제 대응에 나선 것과 같은 취지에서다.

일찌감치 신용대출 한도를 '연봉 이내',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를 5000만원으로 낮춘 은행권은 대부분 실수요자 중심의 전세자금 대출, 집단대출, 주택담보대출까지 관리 영역을 확대하는 추세다.

국민은행은 당장 오는 29일부터 전세 대출의 경우 '임차보증금(전셋값) 증액 범위 내'로 한도가 줄고, 집단대출은 입주 잔금대출의 담보 기준이 'KB시세 또는 감정가액'에서 '분양가격, KB시세, 감정가액 중 최저금액'으로 바뀐다.

하나은행도 주택담보대출과 관련한 모기지신용보험(MCI), 모기지신용보증(MCG) 일부 상품 취급을 제한하고, 주택담보대출 한도 역시 최대 5000만원까지 낮출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 우리은행 양측은 "현재까지 당행에서 전세자금 등 실수요 대출을 조이는 구체적인 방안은 발표되지 않았다"면서 "다만 시장 상황과 수요 쏠림 현상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당국의 추가 규제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업계의 대체적인 예상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관련 규제 시기를 당초 내년에서 올해로 앞당길 수 있다는 것으로, 당국의 공표 시기는 다음 달 초중순쯤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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