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골든북)'를 통해 발표한 '업종별 2022년 이후 설비투자 계획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조사 결과에 응답한 조사대상 업체 중 44.4%가 2022년 이후 설비투자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한은이 전국 540개 업체를 대상으로 2022년 이후 계획된 설비투자의 기간, 규모, 자금조달방식, 결정요인 등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다.
업종 별로는 제조업체의 45.9%, 서비스업체 중 41.9%가 설비투자 계획이 있다고 답변했다. 제조업 가운데서는 화학물질·화학제품 제조(65.2%), 컴퓨터·전자·광학기기 제조(51.6%), 운송장비 제조(51.1%), 전기장비 제조(50%) 등의 설비투자 계획 비율이 높았다.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기업 중 절반 가량(46%)은 코로나19 이전 시기(2017∼2019년)보다 연평균 투자 규모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컴퓨터·전자·광학기기 제조업체의 절반 이상(53.3%)이 코로나19 전보다 투자를 늘릴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업권 별로는 제조업체(대출 84.7%, 회사채 32.2%, 정책자금 27.1%)와 서비스업체(대출 75.0%, 회사채 28.6%, 정책자금 17.9%) 모두 외부자금 조달에 있어 비슷한 경향을 나타냈다.
한편 환경규제 강화에 대비하기 위해 설비투자를 계획 중인 업체들의 경우 대체로 에너지 절감 및 친환경에너지 사용 강화(60.2%), 설비의 오염물질 저감(52.5%)에 주력할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기업들이 설비투자 결정 시 고려하는 주요 리스크로는 '업황 급변'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76.4%로 가장 높았다. 이와함께 설비투자 결정 시 도움이될 정책으로는 투자세액 공제 등 세제과 보조금, 정책자금 제공 지원 등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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