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골든북] 기업 10곳 중 4곳 "내년 이후 신규 설비투자 계획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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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1-09-2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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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행, 2021년 9월 지역경제보고서 발표

[표=한국은행 제공]

국내 기업 10곳 중 4곳이 내년 이후 신규 설비투자 계획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설비투자를 계획 중인 기업 가운데 절반 가량은 코로나19 이전보다 설비투자 규모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골든북)'를 통해 발표한 '업종별 2022년 이후 설비투자 계획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조사 결과에 응답한 조사대상 업체 중 44.4%가 2022년 이후 설비투자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한은이 전국 540개 업체를 대상으로 2022년 이후 계획된 설비투자의 기간, 규모, 자금조달방식, 결정요인 등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다.

업종 별로는 제조업체의 45.9%, 서비스업체 중 41.9%가 설비투자 계획이 있다고 답변했다. 제조업 가운데서는 화학물질·화학제품 제조(65.2%), 컴퓨터·전자·광학기기 제조(51.6%), 운송장비 제조(51.1%), 전기장비 제조(50%) 등의 설비투자 계획 비율이 높았다.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기업 중 절반 가량(46%)은 코로나19 이전 시기(2017∼2019년)보다 연평균 투자 규모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컴퓨터·전자·광학기기 제조업체의 절반 이상(53.3%)이 코로나19 전보다 투자를 늘릴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설비투자 과정에서의 자금조달은 내부자금 비중이 전체의 70.9%(제조업 69.1%, 서비스업 74.3%)가 될 것으로 집계됐다. 29.1%에 불과한 외부자금 계획 원천(복수응답)으로는 대출(81.6%)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회사채(31.0%)와 정책자금(24.1%) 순으로 나타났다. 

업권 별로는 제조업체(대출 84.7%, 회사채 32.2%, 정책자금 27.1%)와 서비스업체(대출 75.0%, 회사채 28.6%, 정책자금 17.9%) 모두 외부자금 조달에 있어 비슷한 경향을 나타냈다. 

한편 환경규제 강화에 대비하기 위해 설비투자를 계획 중인 업체들의 경우 대체로 에너지 절감 및 친환경에너지 사용 강화(60.2%), 설비의 오염물질 저감(52.5%)에 주력할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기업들이 설비투자 결정 시 고려하는 주요 리스크로는 '업황 급변'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76.4%로 가장 높았다. 이와함께 설비투자 결정 시 도움이될 정책으로는 투자세액 공제 등 세제과 보조금, 정책자금 제공 지원 등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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