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의 주역이었던 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외무상이 차기 일본 총리로 취임하게 된다. 29일 치러진 일본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기시다 전 외무상은 2차 결선 투표까지 이어간 접전 끝에 신임 총재로 당선했다.
이날 기시다 전 외무상은 기존의 예상을 깨고 1·2차 투표에서 모두 최대 경쟁자인 고노 다로 일본 행정개혁 담당상을 꺾었다. 1차 투표에서 기시다 전 외무상은 전체 764표 중 과반에 못 미치는 256표를 얻었으나 255표를 받은 고노를 가까스로 앞질렀고, 결선 투표에선 전체 427표 중 257표를 얻어 87표의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됐다.
선거 전까지만 해도 개혁 이미지를 내세워 대중적 지지를 받고 있는 고노 담당상이 1차 투표에서 압승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으나, 실제 투표에선 당내 주요 파벌의 지지를 업고 조직력을 내세웠던 기시다 전 외무상이 우위를 선점한 것이다.
이날 기시다 신임 총재는 당선소감에서 "정치를 믿을 수 없다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자국의) 민주주의 상황에 대한 강한 위기감을 갖고 출마했다"면서 "다시 태어난 자민당의 모습을, 자민당이 '국민 정당'이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대응과 수십조엔 규모의 경제 회복 대책,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의 실현, 저출산 대책 등의 정책을 언급하며 "밝은 미래를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날 차기 자민당 총재로 당선된 기시다 전 외무상은 다음 달 4일 중·참의원의 지명을 거쳐 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뒤를 잇는 제100대 일본 총리대신에 오르게 된다.
다만, 기시다 신임 총재는 '친(親)아베 세력'의 대표적인 인사로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재임 당시부터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로 꼽혀왔던 만큼, 차기 기시다 일본 내각이 개혁 성향보다는 기존 자민당의 정책 노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 금융시장을 비롯한 여론은 개혁 성향의 고노 담당상의 당선을 바랐던 만큼, 이날 1차 투표에서 기시다가 고노에 앞서자 도쿄증시 주요지수는 급락하며 하락폭을 확대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또한, 기시다 신임 총리는 2016년 일본 외무상을 지내던 당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던 주역으로서, 향후 한·일 관계에 대한 일본 정부와 자민당의 기조 역시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는 태평양전쟁 전범을 합사한 야스쿠니신사 참배 문제에 대해 거부 입장을 밝힌 고노 담당상과 노다 세이코 당 간사장 대행과 달리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며 "적정한 존중의 방식을 생각하겠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기시다 전 외무상은 기존의 예상을 깨고 1·2차 투표에서 모두 최대 경쟁자인 고노 다로 일본 행정개혁 담당상을 꺾었다. 1차 투표에서 기시다 전 외무상은 전체 764표 중 과반에 못 미치는 256표를 얻었으나 255표를 받은 고노를 가까스로 앞질렀고, 결선 투표에선 전체 427표 중 257표를 얻어 87표의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됐다.
선거 전까지만 해도 개혁 이미지를 내세워 대중적 지지를 받고 있는 고노 담당상이 1차 투표에서 압승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으나, 실제 투표에선 당내 주요 파벌의 지지를 업고 조직력을 내세웠던 기시다 전 외무상이 우위를 선점한 것이다.
이날 기시다 신임 총재는 당선소감에서 "정치를 믿을 수 없다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자국의) 민주주의 상황에 대한 강한 위기감을 갖고 출마했다"면서 "다시 태어난 자민당의 모습을, 자민당이 '국민 정당'이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대응과 수십조엔 규모의 경제 회복 대책,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의 실현, 저출산 대책 등의 정책을 언급하며 "밝은 미래를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기시다 신임 총재는 '친(親)아베 세력'의 대표적인 인사로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재임 당시부터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로 꼽혀왔던 만큼, 차기 기시다 일본 내각이 개혁 성향보다는 기존 자민당의 정책 노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 금융시장을 비롯한 여론은 개혁 성향의 고노 담당상의 당선을 바랐던 만큼, 이날 1차 투표에서 기시다가 고노에 앞서자 도쿄증시 주요지수는 급락하며 하락폭을 확대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또한, 기시다 신임 총리는 2016년 일본 외무상을 지내던 당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던 주역으로서, 향후 한·일 관계에 대한 일본 정부와 자민당의 기조 역시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는 태평양전쟁 전범을 합사한 야스쿠니신사 참배 문제에 대해 거부 입장을 밝힌 고노 담당상과 노다 세이코 당 간사장 대행과 달리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며 "적정한 존중의 방식을 생각하겠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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