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제조업 지표 부진에도 상하이종합 1% 가까이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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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9-3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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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종합 0.9%↑ 선전성분 1.63%↑ 창업판 2.19%↑

중국 증시 [사진=로이터]
 

중국 제조업 경기 지표가 19개월 만에 위축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30일 중국 증시는 반등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87포인트(0.9%) 상승한 3568.17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229.99포인트(1.63%) 크게 오른 1만4309.01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지수는 69.49포인트(2.19%) 급등한 3244.65로, '상하이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50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22.95포인트(1.71%) 오른 1368.71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 대금은 각각 4457억 위안, 5047억 위안으로, 50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1조 위안 달성에 실패했다. 

업종별로는 금융(-1.1%)을 제외한 대다수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구체적으로 화공(3.99%), 전력(3.77%), 방직기계(3.75%), 비철금속(3.68%), 발전설비(3.32%), 석탄(3.32%), 가구(3.1%), 석유(2.73%), 제지(2.51%), 철강(2.48%), 자동차(2.47%), 조선(2.42%), 전자IT(2.39%), 농약·화학비료(2.32%), 기계(2.31%), 바이오제약(2.29%), 방직(2.28%), 건설자재(2.26%), 식품(2.21%), 호텔관광(1.96%), 전자기기(1.89%), 부동산(1.62%), 환경보호(1.61%), 의료기기(1.55%) 등이다. 

이날 제조업 경기가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경기 부양책 기대감이 높아졌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9월 제조업 PMI가 49.6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수치와 시장 예상치인 50.1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코로나19 사태 충격이 본격화한 지난해 2월(35.7) 이후 19개월 만에 위축세로 돌아선 것이다. 원자재 가격 급등, 코로나19 재확산, 전력공급난 등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같은 날 발표된 비제조업(서비스업) PMI는 53.2를 기록하며 전달 47.5에서 크게 회복하며 중국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내달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 간의 국경절 연휴 기간 소비 진작 기대감이 커졌다.

인민은행은 이날도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10 거래일 연속 대규모 단기 유동성을 투입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은 공개시장 운영을 통해 14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을 가동해 1000억 위안(약 18조원)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이날 만기 도래하는 역레포 물량은 600억 위안으로, 실제로 시장에 순주입된 유동성은 400억 위안이다.  

중국 증권시보는 국경절 연휴를 하루 앞두고, 소비 회복 등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이날 증시가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한편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은 6.4662위안으로 고시됐다. 이는 위안화 가치가 0.3% 하락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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